경주마이야기 48

경주마이야기(48): 클래스가 다른 경주마, #블루치퍼

'경주마이야기임에도 경주마이야기가 빈약하여 생업을 마다하고 글을 하나 포스팅해본다. 포스팅할 만한 말(馬)들이 없지않았으나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과실은 없는데 반해 누군가에게는 1원하나 안들이고 홍보효과를 누리며 자신들이 잘해서라는 착각에 빠트려 놓는 짓같아서 말았는데...그 공백이 느껴진다.' 내가 경마장을 처음 출입할 때, 자세한 기억은 퇴색되었지만 경주마들이 어딘지 모르게 조금 작다는 느낌, 굳이 와닿게 말하자면 외국경주마들에 비해서 조금 왜소(?)하다라는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경주마들이 체구에서 어딘가 좀 빠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체중도 400㎏부터 450~460㎏ 정도의 경주마들이 대부분으로 기억한다. 따라서 480~490㎏정도 나가는 경주마들의경우 말이 크다는..

경주마이야기 2020.08.31

경주마이야기(47) : 결승점을 코앞에 두고 경주로에서 생을 마감한 경주마 '빛의정상'

봄이 왔음에도 봄같지 않은 날씨. 관람대에서 바라다보이는 청계산은 시간이 지날 수록 부옇더니 8,9경주즈음에는 산의 윤곽이 실루엣으로 보일만큼 시야는 혼탁하다. 예전처럼 경마장을 찾는 것이 쉽지않고, 편치 않고 즐겁지 않은 시절이다. 물론 마사회의 무개념때문에 경마장을 찾는 것이 고달프다. 수년 전부터 지금껏 마사회가 해온 정책은 나와 같은 가족단위 경마인구에게는 치명적이다. 몸은 고단하고 마음은 고달프다. 더군다나 지갑속 돈을 다 털려가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꾸역꾸역 경마장을 찾아오는 이유가 뭔가? 내가 사는 곳 가까이 시설좋은 스크린 경마장이 있다. 예전에는 '마사랑'이라 불렀고, 지금은 렛츠런문화센터인가 뭔가? 모르겠다. 몇년전에 한번 가본게 마지막이다. 그곳은 입장료를 받지않았는데 이젠 입장료도 받..

경주마이야기 2018.04.02

경주마이야기(46) : 1,400m 전문 미래영웅 8연승 기로에 서다

지난 4월 2군 경주에서 가까스로 미래영웅은 우승을 차지 하며 1군에 승군했다.그후 마체이상이 있었는 지 어쩐지는 모르겠으나 출전주기가 길어졌고 이번이 4개월 만에 출주하게 됐다. 사람도 그렇지만 말들도 출전 공백이 길어지면 '감'을 잃을 수가 있어 저조한 성적을 내게 될 수 있고이는 악순환을 불러 슬럼프에 빠지는 악수를 두게 되는 것이다.사람이나 말이나 모두 말이다. 물론 공백이 있음에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타고난 '대물'이다.미래영웅이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모르겠고 일부러 경주를 고른 것인지, 말을 아끼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1군 데뷔전을 1,400m로 잡고 출전한 이상 이번 경주가 향후를 점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겠다. 미래영웅이 이번 경주를 우승으로 장식하지 못..

경주마이야기 2014.08.08

경주마이야기(45) : 스피드퍼스트 - 끝내 우리를 실망시킬 건가

부산경남경마장(이하 부경경마장)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경주마 스피드퍼스트.스피드퍼스트는 암말로서 3세마이다. 올해 치뤄진 코리안더비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 했다.코리안더비의 우승마는 이변이 없는 한 1군으로 무난히 올라가 1군 최강자가 된다.코리안더비의 우승마는 이후 기성의 1군마들과의 경쟁으로 경주기량을 쌓게 되고 국산 최강자로 군림하게 된다. 그런데 코리안더비의 우승마 스피드퍼스트는 이후의 대상경주 도전에서 '주행중지'를 하여 기대에 찬 관중의 돈을 휴지로 만들어 놓더니 이번 대상경주에 다시 출전하여 이번에는 꼴지를 하여 많은 이들의 돈을 또 한번 휴지로 만들어 놓았다. 문제가 무엇인지는 나는 모른다. 다만 문제가 있는 것은 확인했다.암말로서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암말로서 국산..

경주마이야기 2013.10.16

경주마이야기(44) : 서울 경마장에 경마는 있어도 경주마가 없다 - 스마티문학이 왔다

서울 경마장에 경마는 있어도 응원하고픈 경주마가 없다. 하지만 스마티문학이 돌아왔다. 서울경마장에서 벌어지는 경주에서 경주마에 열광하기가 쉽지 않다.이유는 간단하다. 뛰어난 말이없다. 허접쓰레기 같은 말은 우상화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현역에 있는 서울 경주마 중에 명마 반열에 있는 말은 [지금이순간] 하나 뿐이다.말그대로 반열이지 명마는 아니다. 미스터파크, 당대불패, 제이에스홀드, 블랙페가수스, 등 처럼 지난 시절 말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는 말들이 없다. 그런데 스마티문학이 돌아왔다. 어디간지도 모르게 사라졌던 스마티문학은 경주로에서 사리진지 1년이 훨씬 넘어 지난 주 복귀전을 했다.성적은 저조하지만 퇴원(?)한 후 첫 경주라 무리하지 않았을 터.향후 스마트문학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스마티문학의 가장..

경주마이야기 2013.10.08

경주마이야기(43) : 차밍걸 헛된 '거위의 꿈'에서 깨어나라

가수 인순이가 불러 인기를 얻은 '거위의꿈' 그 거위의꿈 노래는 김동률과 이적이 부른 노래를 인순이가 불러 히트한 곡이다. 언뜻 들으면 리듬이 감성을 파고드는 부분이 있어 노래가 감동적인 면이 있다. 가사는 이렇다.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등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수 없죠 ..

경주마이야기 2013.08.13

경주마이야기(42) : 한국경마 역사를 새로 쓰는 미스터파크 but,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것은..

2011년 한해 시행된 경주중 가장 마지막 대상경주로서 대미를 장식할 그랑프리 경마대회 올해의 그랑프리는 여느 때와는 좀 더 특별하다. 짐작하겠지만 미스터파크 때문이다. 미스터파크가 이번 그랑프리에서 우승한다면 18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되는 데 한국경마의 신기록을 세우기 때문이다. 그런 까닥에 언론에서도 여느 때와는 다르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18연승을 목전에 지켜 볼 수 있다는 건 그것 만으로도 역상의 한 장면을 목도하는 것이다. 경마에 있어 18연승이 전무후무하며 평생에 한번 볼 수 있을까하는 기록이다. 그렇다고 보면 미스터파크는 대단한 말이다. 과거의 경주마 수준이 현재보다 열세였던 것이 중론이고 더군다나 현재는 부산경마장과 서울경마장으로 이원화 되어 과거 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 지금..

경주마이야기 2011.12.10

경주마이야기(41) : 말은 말하지 않는다 다만 달릴 뿐이다 - 섭서디

섭서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준마. 경마를 혈통스포츠라고 한다면, 그 혈통에 있어 고귀한 피를 물려받은 말이다. 그의 고향은 미국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불알을 까고 한국에 왔다. 그의 아버지는 그 유명한 MR.PROSPECTOR이다. 어미는 FOREIGN AID. 미국에서도 종부료가 엄청나게 비싼 탑클래스의 씨수말의 자마이고 현재 섭서디에 필적할 만한 경주마는 없다. 36전 18승을 했다. 2005 마주협회장배 우승 기수 박수홍 2005 한국마사회장배 준우승 기수 김효섭 2005 그랑프리 우승 기수 박수홍 2007 그랑프리 준우승 기수 오경환 2005년 그랑프리 우승후 휴양을 하고 복귀를 했으나 밸리브리라는 신성이 외산마를 평정하고 있었고 섭서디는 밸리브리와 접전을 펼치는 라이벌이긴 ..

경주마이야기 2009.06.18

경주마이야기(40) : 댕키즈팔의 우승을 보며

근 1년만에 댕키즈팔이 여유있는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출전한 말들중에 화려한 말들은 없었지만 하나같이 기량이 탄탄한 말들이었다. 댕키즈팔의 이번 우승은 거의 1년만의 우승이며 1군 승군후 두번째 우승이었다. 새로운비술과 1,2위 인기경쟁을 펼치더니 새로운비술은 댕키즈팔의 적수가 못되었으면 다른 말 역시 대적할 경쟁자가 없이 편안하 선행을 나서 여유있게 골인점을 통과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댕키즈팔의 우승을 어떻게 점칠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 댕키즈팔이 우승은 못해도 복병마로서 2착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들어올 경우 두둑한 배당도 있을리라 생각했는데 배당판에는 댕키즈팔의 우승을 예견하며 최저배당을 형성했으며 결과 또한 그랬다. 사람들은 어떻게 알았을까....

경주마이야기 2009.03.31

경주마이야기(39) : 신화는 멈췄나 승유신화

국내 활동중인 경주마를 통틀어 사상 첫 1000m경주거리에서 1분대 벽을 깬 승유신화. 단거리형 스피린터들이 승군을 하면서 장거리경주에서 기량의 한계를 보이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래도 1군까지 승군해서 끈끈한 발걸음을 보여주는 말이 있다. 바로 승유신화다. 어느새 이녀석이 7세가 되었다. 처음 이녀석의 걸음은 신기루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2군에서 한동안 머무르며 도태되어가는 듯했으나, 질주습성을 변경하기 위한 과도기였을 뿐 1군에 승군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기량일 걸출한(?)녀석들이 많이 출현하여 승유신화가 우승을 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언제나 착순권에는 들어 있어 빈틈이 보일 경우 우승을 넘볼 복병 세력이다. 그간 그말에 올라탄 기수들이 특별하지는 않아 상대적으로 성적이 가려져 있..

경주마이야기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