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이야기 48

경주마이야기(18) : 이제사 진가발휘한다 승유신화

지금은 마의 1분대 주파기록이 깨져 1000m 1분의 기록정도야 한번의 탄성으로 끝이 나지만 3년전 승유신화라는 이름도 뭔가 있을 법한 특이한 녀석이 나타나 냅다 달리기를 시작하더니 59초라는 무시한 기록을 세우며 1위로 들어왔다. 여태껏 국내활동하는 모든 말들을 통틀어 1분대의 벽을 허물어 내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고 그런 것은 선진 경마국들에게나 있을 법한 한국의 경주마들은 다들 똥말 내지 3등급 말들이라 스스로 업신여기지 않았던가? 그렇게 우리에서 혜성처럼 다가온 승유신화는 이어서 연거푸 우승을 하였고 그 기량에 걸맞게 승군 또한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2군에서의 승유신화의 스피드는 오래가지 못하고 주저 않는 듯했고 녀석이 잘 뛰어 봤자 3착 갔다대기도 버거운 수준이었다. 워낙의 상승세로는 1군을 승..

경주마이야기 2007.09.06

경주마이야기(17) : 선행은 나의 힘 - 뇌천

땅! 하는 총소리와 함께 본능적으로 박차고 나가는 말, 바로 뇌천이 그중 하나 이다. 흑갈색의 마필로서 마주는 김명자. 김명자라면 몰라도 김지미라면 알아볼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아이쿠 중장년이나 알아 보겠군. 김지미, 그러니깐 김명자는 과거 영화계를 쓸고 다닌 영화배우이다. 지금은 할머니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인기를 몰고 다닌 그녀(?)다. 뇌천이란 말은 선행으로 먹고사는 '선생추사(先生追死)' 라고 붙여도 될 말이다. 선행에 살고 추입에 죽는다. 선행이라기 보다 도주에 가까운 말이다. 2005년 스포츠투데이배에서 기습 선행으로 대상을 거머졌다. 당시 박수홍기수가 기승을 하였고 그후로도 줄곧 박수홍기수가 기승을 하였으나 승군후 1군에 올라올때까지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

경주마이야기 2007.07.30

경주마이야기(16) : 과천룰러,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인가

지난 6월24일 9경주 2000m 핸디캡 경주로 치뤄진 GIII급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외산마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경주대회였다. 당시 인기는 당대 최고의 능력마로서 수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섭서디와 폭발적 두각을 나타내며 경마팬들의 시선과 기대를 흠뻑받고 있는 밸리브리 두마리의 경합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분위기였다. 경마경주에서 절대란 없고 이변 또한 항상 존재하는 것이 상례이긴 하지만 이번의 겨우에서 두마리중 누가 우승을 할 것인가, 우승마와 준우승마의 능력차가 어떻게 되는가하는 것이 주된 흥미거리였다. 당시 배당을 본다면 밸리브리가 단승식 2.2, 연승식 1. 이었고, 섭서디가 단승식 2.5, 연승식 1.3이라고 하는 최저배당을 기록하였고 인기 3위 이하의 말들과의 배당율차이는 큰 편이었다. 과천룰러는..

경주마이야기 2007.07.28

경주마이야기(15) : 포입마 갈샘

포입마로서 가장 성공한 현역경주마중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말은 갈샘이다. 데뷔 초기에는 빠른 스타트로 선행마로서 활약하다가 선추입으로 경주패턴을 바꿨다.(바꿨다기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마명 ADJUDICATING 마번 256541 마명부여일 출생일 1987 성별 수 모색 흑갈색 품종 국제마번 생산국 미국 수입국 최종용도 원마명 생산자 Ogden Mills Phipps (Kentucky) 소유자 혈통서 소재지 수입일 경주마등록 번식등록일 부마명 Danzig 생산국 미국 생산년도 1977 모마명 Resolver 생산국 미국 생산년도 1974 경주성적 수득상금 군(등급) 외국경주 16전(5/2/3) 수득상금 738,584USD 우승거리 1360m 1군 강자로서 발군의 추입력을 발휘한다. 갈샘을 제..

경주마이야기 2007.07.19

경주마이야기(14) : 제왕의 꿈 - 제이에스홀드

마명 제이에스홀드 (J.S.HOLD) 마번 017832 마명부여일 2006-07-13 출생일 2004-04-11 (3세) 성별 수 모색 밤색 품종 더러브렛 국제마번 KOR04117832 생산국 한국 수입국 최종용도 경주용 원마명 생산자 임상윤(정성목장) 소유자 문재식 혈통서 소재지 김대근(48조) 혈통등록일 2005-08-31 경주마등록 2006-08-12 ~ 번식등록일 부마명 포트스톡턴 생산국 미국 생산년도 1992 모마명 환상질주 생산국 호주 생산년도 1988 경주성적 9전(8/0/0/1/0) 한국경마사에 큰 족적을 남긴 새강자가 가고 무패강자라는 이름의 말이 나타나 경주로를 한창 휘젖고 다니나 싶더니 경마팬들의 열화같은 인기를 등에 업고 그랑프리에 출주하게 되고 설마와 혹시하는 기대반 우려반으로 결..

경주마이야기 2007.07.19

경주마이야기(13) : 많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떠난 무패강자

지난 27일 코리안더비가 열린 날 2004년 코리안더비의 우승마였던 무패강자의 은퇴식이 열렸다. #무패강자의 탄생은 경마인들에게 큰 화제였다. 좋은 혈통을 이어받았으며 매 출주마다 쏟아지는 인기에 부응하듯 우승을 차지했다. ' 대상경주 우승5회, 준우승 1회를 했으며 2~3개월의 간격으로 출주하며 대상경주만 출주하는 탓에 대상경주출주마'라는 무관의 타이틀이 따라 붙기도 했다. 그렇게 기대가 높았던 말은 2005년말부터 휴양에 들어갔고 휴양을 마친 후 경주로에 복귀해서 기량을 되찾는 가 싶더니 결국은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은퇴후 씨수말로 활약하기로된 #무패강자. 정말 더 뛰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 아쉽기 한량없지만 이제 보내줘야 한다. 무패강자의 탄생 당시에도 제2의 새강자탄생을 예고하며 새강자..

경주마이야기 2007.06.01

경주마이야기(12) : 우승만큼 값진 2등 - 다이와아라지

'다이와아라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괴력마'일 것이다. #괴력마라함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후미에서 총알같은 추입력인데 그 쯤에서 그치지 않고 그 등에 짊어진 과중한 부담중량을 소하해 내는 힘 때문이다. 이말은 도입초기에는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걸로 하는 데, 나이가 들어 오히려 노익장을 과시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베팅의 선상에서 배제를 하려다가도 혹시나하는 석연찮은 마음에 슬그머니 베팅 끝자락에 끼워 놓곤 한다. 5월6일 치뤄진 경주에서 현군 최고의 마로 통하고 있는 밸리브리와 함께 자웅을 겨뤘다. 5세마 #밸리브리는 2300m경주에서 출발부터 선두로 나서 결승선 까지 그대로 골인을 하였고 다이와아라지는 예전의 주행습성과는 다른 모습이었는 데, 빠른 걸음의 ..

경주마이야기 2007.05.11

경주마이야기(11) : 정말 '고려'의 기개가 있어 보이는 - '고려방'

부마 : 피어슬리 , 모마 : 아이시갤러 전적 : 36전(18/9/2/3/3) 수득상금 : 877,692,400원 최종용도 : 번식용 내가 경마장을 처음 찾게 되고 경마를 처음 알게 됐을 그 당시 인상깊게 본 경주마중 하나가 바로'고려방'이다. 당시 '마사춘추'라는 지금도 있는 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그 잡지의 표지에 실려있던 모습을 본 후 중앙일보배 대상경주에 출주한 경주마 '고려방'을 처음 실제 보게 됐다. 3세 숫말이던 고려방은 예시장을 촐싹거리듯이 돌며 발걸음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유난스러워 보였다. 경주결과 '흑돌풍'이 1위, '고려방'이 2위를 기록하였다. 이후 고려방은 승승장구해서 1군으로 가파른 승군을 하였고 1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기승기수에 따른 성적의 ..

경주마이야기 2006.11.18

경주마이야기(10) : 총알보다 빠르다 ! - 과천 최고스피드 GIRL '서미트파티'

8월 13일 4경주 1000M 혼합5군에 처녀 출전한 2세 미국산 암말 '서미트파트'. 과거 마의 1분벽을 깨고 현재 혼성 1군에 입성해 있는 승유신화의 59초 기록을 갈아 치웠다. 당시 승유신화는 주로가 비로 젖은 상태에서 어드밴티지를 얻은 기록인데 반해 이번 서미트파티가 세운 기록은 건조상태로서 포화나 불량주로보다 좋지 못한 조건에서 수립된 것이기에 더욱 더 가치가 있다 하겠다. 뿐만 아니라 그후 출주한 9월16일 경주에서 역시 똑같은 건조 주로 상태에서 58.8초라는 같은 기록을 수립하여 그 실력에 대한 괜한 의구심에 완전히 쇄기를 박아두었다. 1착마와 2착마의 착차는 14마신(33.6m)과 19마신(45.6m)으로서 카메라 앵글에 2착마가 함께 잡히지 않을 정도로 대차를 벌려 놓았다. '서미트파티..

경주마이야기 2006.10.12

경주마이야기(9) : 전설이 되고픈 '쾌도난마'

快刀亂麻(쾌도난마) 날랜 칼로 복잡하게 헝클어진 삼을 베다. 곧 어지럽게 뒤얽힌 일이나 情況(정황)을 재빠르고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마필의 이름 한자가 위와 같은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럴 그라고 추측한다. 사실 말이름만 어감만 놓고 볼 때 쾌도난마가 짱인 것 같다. 쾌도난마는 새강자가 은퇴하기전 라이벌로 굴림했었는 데, 새강자에는 이성일 기수가 있다면 쾌도난마에는 김혜성 기수가 있다. 그들이 전임기수이다. 두 마리다 영리하여 스스로 알아서 뛴다. 기수는 그냥 고삐만 잡고 말에게 무리가지 않게 타기만 하면 된다. 물론 그것이 기술이기도 하겠다. 쾌도난마는 현재 과천경마장에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활동중이다. 지난주에도 출전하여 간만에 선행을 하여 2착을 하였는 데 2착하고자 나온..

경주마이야기 200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