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이야기 48

경주마이야기(8) : 이젠 전설이 된 명마 - 새강자

제주도에서 여생(?)을 보내는 새강자 만일 이름의 좋고 나쁨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 맞다면 아니 100% 다 맞진 않아도 어느 정도 맞다다면 난 말의 이름에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미래가 어느 정도 좌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예의 하나로 지금 소개하게도리 '새강자'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가진 우리의 리베로 홍선수의 은퇴식보다 더 많은 수만명의 관중과 수십만명의 모니터앞에선 관중앞에서 사람보다도 더 성대하게 은퇴식을 가진 말이 있다. 물론 새강자다. 새강자는 망아지시절부터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제주도 목장에서 장난좋아하고 사고(?) 많이 치는 망아지였고 체구가 작아 거세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을 정도였다한다. 그렇게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 않던 망아지가 ..

경주마이야기 2006.08.29

경주마이야기(7) 혈통으로 말하자면 나야나 - 섭서디(SUBSIDY)

섭서디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중 최고의 혈통이라 할 수 있다. 부마는 미국의 세계적인 씨수말로 활약하고 있는 미스터 프로스펙터(Mr.Prospector)이다. 뛰어난 혈통만큼이나 성적 또한 놀랍다 출생일 : 2000년 3월29일(6세) 모색 : 갈색 거세마 선행력이 매우 뛰어나며 한달 주기로 매 경주 출주하는 타마와는 다르게 가려서(?) 출주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지난 해에는 6번 출주해 5번 우승을 하였고 이중 2번은 대상경주였다. 섭서디를 보면 경마가 혈통스포츠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 말에 대해서 말을 한다면, 넘버원이다. 현재까지는 이말을 넘어설 수 있는 마필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앞으로는 지켜볼 일이다. 이말의 선행력이 뛰어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말의 근성과..

경주마이야기 2006.08.09

경주마이야기(6) : 백록정

2006 코리언더비 우승마 백록정 대이변을 일으킨 2006 코리언더비의 주인공 '백록정' 일반경주에서 중하위권에 머물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백록정이 어떻게 코리언더비에서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할 수 있었을까? 백록정의 부마는 일본산 '슬로우그린', '렛수런'이다. 슬로우그린의 자마는 아직 한국에서는 뚜렷한 기량을 보이는 말이 없다. 씨수말로서 활동이 오래되지 않은 탓도 있겠다. 마필의 주행습성은 추입형이다. 천창기기수와 몇 차례 출주에서도 중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상경주에서도 역시 4코너 이후에서의 추입으로 우승을 거머졌다. 향후 주행습성은 역시 추입형을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언더비의 우승이 우연이었는 지 실력이었는 앞으로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경주마이야기 2006.07.31

경주마이야기(5) : 명마의 후예 - 승유신화

경마는 기록경기가 아니다. 하지만 기록이란 것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주마는 상대마와 실력을 겨뤄 승부를 결정하게 되고 아울러 그 상대마와 함께 기록된 경주속도는 향후 다른 경주마와 경주시 좋은 가늠자가 된다. 그것은 육상경기와도 같다고 하겠다. 그리고 육상경기처럼 깨지 못하고 있는 기록의 장벽이 경마장에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1000m경주거리에서 마의 1분 벽이었다. 승유신화 2004년 7월18일 일요일 제 5경주 1000m경주에서 데뷔 첫줄주를 한 승유신화는 부담중량 50kg을 달고서 주행기록 59초라는 경이적인 신기록 달성을 하였다. 당시 승유신화는 2세마였고 현 혼성1군에 활동주인 '보위'가 3세마로서 2착을 기록하였는 데 그 착차가 무려 8마신이었고 기록상으로 1.5초라는..

경주마이야기 2006.07.29

경주마이야기(4) : 작지만 강단 있던 추입마 - 소백수

400kg이 채 안되는 왜소한 체구. 기대이상의 경주에도 늘 베팅선 상에서는 한걸음 비켜서 있었던 비인기마. 'a little big hero' 라는 영화제목이 문득 생각난다. 말과는 이 경우와는 별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그 문구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부마는 미스터아도라블. 미스터오라블은 국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씨수말이다. 그중에 그나마 족적을 남긴 말로서 소백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회색의 마필인데, 얼룩점들이 있는 게 생김새는 별 볼품은 없다. 한눈에 보더라도 빈약함이 보이는 마필이다. 그러나 이 마필은 한계라고 여겨지던 2군을 넘어 1군으로 승군한 뒤에도 1군 강자들 틈에서 눈부신 성적을 보여 주었다. 물론 두둑한 배당이 함께 한 것은 당연지사. 실제 기량보다 늘 낮게 평가된 것은 왜소한 체구..

경주마이야기 2006.07.18

경주마이야기(3) : 로마근위병같은 검은 경주마 '블랙페가수스'

블랙페가수스 1998년 출생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나서 유성처럼 사란진 숫말. 그의 모습은 온통 검정이었다.(그의 정식 색상명은 흑갈색이다) 황소같은 몸매. 사열대앞을 지나는 군인처럼 절도있는 발걸음 활처럼 멋있게 휜 목덜미. 황소같은 엉덩이. 바로 블랙페가수스의 모습이었다. 그의 부마는 로스트마운틴. 모마는 지피스운이다. 종부마 로스트마운틴이 뿌린 자마중 현역으로 있는 비천봉이 가장 뛰어난 말인데, 사실 이보다 더 두각을 나타낼 것 같았던, 씨수말 로스트마운틴의 진가를 선언할 것 같았던 강렬한 인상을 가진 말이 블랙페가수스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랙페가수스는 연승가도를 달리다 한국마사회장배에서 실망스런 5위를 한 뒤 휴양을 하게되었고 뚜렷한 병명없던 그 휴양은 결국 은퇴로 이어져 다시는 경주로에서 볼..

경주마이야기 2006.07.18

경주마이야기(2) : 사람도 감동한 불멸의 선행마 '신세대'

얼마전 전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의 열기. 그속에서 노장의 투혼을 발했던 프랑스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 그 선수가 나이가 많아 은퇴하기로 하고 뛴 마지마 경기로서 월드컵에 임했다고 들었다. 그 선수의 나이가 서른정도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난 그 TV속 지단 선수의 얼굴을 보며 나이를 대입시켰을 때, 살짝 놀랬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 그의 생김새로 보아 마흔을 앞두지 않았나 했던 것이다. 잉글랜드의 베컴 선수도 고령으로 은퇴를 생각하는 것으로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은퇴한 홍명보 선수, 황선홍 선수도 30대이다. 난 사실 이들이 나보다 늙어(?)보이는 얼굴임에도 나보다 훨씬 나이가 적다는 사실에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사실 난 그들이 나보다 나이가 많을 줄 알았다. 대략보듯이 인간계(人間界..

경주마이야기 2006.07.18

경주마이야기(1) : 늦발의 명수(?)-스페셜러(specialer)

스페셜러 스페셜러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거세마로서 Unbridled라는 혈통좋은 마필의 자마이다. 생김새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잘모르는 내가(?!)봐도 잘 뛸것 같은 마필이다. 그런데 이말의 단점이 하나 있다. 어찌보면 단점치고는 큰 단점일 수도 있겠는 데 늦발을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레이스흐름이 빠르다 보니 선행으로 나서는 말이 우승확률이 높다. 따라서 늦발은 어찌보면 치명적일 때도 있다 특히나 단거리에서. 이말은 출발 스타트가 좀 굼뜨다. 그래서 번번히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짧게는 1000m에서 많게는 2300m 장거리까지의 경주가 있지만 결승점에서의 1초라는 시간은 몇마신의 차이를 가져다 줄만큼 매우 긴시간이다. 결국 손해본 시간만큼 무리를 하게 되는 데 때로는 탁월한 기량이 있..

경주마이야기 200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