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이야기

경주마이야기(1) : 늦발의 명수(?)-스페셜러(specialer)

말이좋아 2006. 7. 18. 02:42

<사진>스페셜러

 

스페셜러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거세마로서 Unbridled라는 혈통좋은 마필의 자마이다.

생김새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잘모르는 내가(?!)봐도 잘 뛸것 같은 마필이다.

 

그런데 이말의 단점이 하나 있다. 어찌보면 단점치고는 큰 단점일 수도 있겠는 데 늦발을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레이스흐름이 빠르다 보니 선행으로 나서는 말이 우승확률이 높다. 따라서 늦발은 어찌보면 치명적일 때도 있다 특히나 단거리에서.

 

이말은 출발 스타트가 좀 굼뜨다. 그래서 번번히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짧게는 1000m에서 많게는 2300m 장거리까지의 경주가 있지만 결승점에서의 1초라는 시간은 몇마신의 차이를 가져다 줄만큼 매우 긴시간이다.

 

결국 손해본 시간만큼 무리를 하게 되는 데 때로는 탁월한 기량이 있어 우승을 거머지기도 하지만 대상경주처럼 큰 대회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강자들이 출전하게 마련이므로 아쉽게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렇지만 난 이말을 좋아한다. 잘생기고 씩씩해보이는 게 정말 잘 달릴 것 같은 '말'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게이트가 열리고 눈깜짝할 사이 벌써 저렇게 거리차가 나버렸다. 맨후미가 스페셜러와 박태종기수

 

 

 

이내 카메라 앵글에서 사라질 만큼 거리차는 벌어지고 만다.

 

 

3코너 진입직전 직선주로끝에서 선두권에 가담할 만큼 폭발적으로 추진한다

 

 

3코너 외곽을 감아 돌며 선두마 보카플라이어와 도미네이트를 위협한다

 

결승선 전방 질주하는 외곽의 스페셜러, 맨앞이 김효섭기수와 도미네이트

 

아쉽게 3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페셜러. 늦발만 안했어도 우승을 하고도 남았을텐데

참 아까운 경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