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이야기

[스크랩] 그는 … 신기록 갱신 중

말이좋아 2006. 11. 15. 20:47

 1m50, 47㎏의 단구(短軀). 하지만 그는 '작은 거인'이라 불립니다. 국내 최고기수 박태종(42).

 

 

 


 그는 한국 경마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경마는 몰라도 그의 이름은 들어봤을 정도이니까요. '기록 제조기' 박태종은 2004년 개인 통산 1,000승 금자탑을 쌓은 후 연일 기록 행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 10월 29일에는 박태종 기수는 종전 한 시즌 최고기록이었던 104(김효섭 기수)승 고지를 넘어 최다승 타이틀을 새로 썼습니다. 지난 토요경주(10. 28.)에서 1승을 추가해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 박 기수는 다음날인 일요경주(10. 29)에서 무려 3승을 추가하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제 5경주에서 ‘키티호크’에 기승해 105승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운 뒤, 제 10경주에서 ‘솔라브랜드’, 11경주에서 ‘우리바다’에 기승 해 연속우승을 차지하며 신기록을 107승으로 이어갔습니다. 2006년 10월 29일 경주까지 현재 1,245승을 하며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0년 10월 종전 국내 최다승 기록(722승. 김명국)을 갈아치운 뒤 매일 다승 기록을 새로 써왔습니다. 그랑프리 등 대상경주만 23차례 석권한 그는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는 자기 관리로 대기록의 밑거름을 삼아왔습니다. 매일 새벽 4∼5시부터 말을 타기 때문에 데뷔 후 지금껏 전날 밤 9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물론 술과 담배는 하지 않습니다. 또 95년 레이스 중 낙마 사고로 오른쪽 인대가 끊어지는 등 두 차례나 큰 부상을 입고서도 재기에 성공한 점도 그의 끈질긴 승부 근성을 엿보게 하는 점이지요.


이제 경마팬들의 관심은 박태종의 신기록 작성이 아니라 과연 올시즌 동안 몇승이나 거둘 것인가로 옮겨갔습니다. 경마전문가들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박태종이 최소 120승을 챙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130승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성급한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박태종은 담담하기만 합니다. 자신도 하루하루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모를 리 없겠지만 부담감을 털어 버리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대기록 달성을 앞당기는 지름길임을 아는 프로다운 여유입니다. "힘들 때마다 용기를 북돋워준 아내와 관리사. 조교사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힌 박태종은 "환갑 때까지라도 체력이 닿는 한 현역 기수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끝없이 자신과 싸움을 하고 있는 박태종 기수.

어쩐지 너무 멋있어 보입니다.

출처 : 여기는 경마공원 ^^
글쓴이 : KR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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