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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승부, 대단한 역전 경주마 '투혼의반석'

말이좋아 2023. 7. 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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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산광역시장배 세컨드 그레이드(GII) 경주가 열렸다.

GII등급이다.

 

유력 우승후보마 라온더파이터가 경주전 출전취소가 되는 불운한 소식이 있었다. 마사회에서 밝힌 이유는 오른 앞다리 부상이다. 우승 유력마 3마리중 한마리인 라온더파이터의 출전취소로 나머지 두마리는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가는 행운을 얻었다.

라온더파이터”는 오른 앞다리 부상(우전 내측 근위종자골 기저부 골절)으로 「출전취소」 조치.

한편으로는 관전을 해야하는 경마팬들에게는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 어느 말이 더 잘 뛰느냐가 경마대회이고 보면 매우 아쉽지 않을 수 없다. 경기라는 것이 붙어봐야 아는 것인데, 작년 그랑프리 경주에서 석패를 한 라온더파이터와 디펜딩챔피언의 위치에 있어 수성에 부담이 있는 위너스맨으로서는 편한 마음으로 경주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이다. 명예도 지키게 되고.


위너스맨의 한발 앞선 기량일 것이란 대부분의 추측에 부합하며 경주는 별 이변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1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투혼의 반석은 1코너를 1위로 돌아 나왔고 위너스맨은 그 뒤를 뒤따르며 같이 돌아 나갔다.나머지 말들이 뒤에서 무리를 지으며 선두말과 확연한 실력차를 보여주며 경주는 3코너를 돌아 나온다.

4코너를 돌아나오때 1,2위의 우열을 가릴 수 없이 투혼의반석과 위너스맨은 거의 붙은 채로 직선주로를 마주한다.

 

마지막 순간이다. 온 힘을 다해, 사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승트로피를 거머지며, 우승마라는 타이틀, 명예를 얻는다. 그리고 몸값도 뛴다.

달리자. 후회없이.

고!고!고! 달리자. 후회없이.

위너스맨이 치고 나간다. 3백미터를 앞두고서는 거리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투혼의반석은 처지는 모습을 보인다.

200미터, 아~ 이대로 끝나는가!

2백미터, 이미 우승은 결정되는 순간이다. 투혼의반석은 위너스맨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채 오히려 2위마저 위태로운 순간이다. 200미터는 뒤따르는 말에게는 기회의 거리이기도 하지만 투혼의반석처럼 힘이 빠져 걸음이 무뎌지면 순위권밖으로도 밀려날 수 있는 죽음의 구간이기도 하다.

100미터 통과, 좀더 좀더 사력을 다해


서승운 기수는 말에 맡기고 고삐질을 바쁘게 하고 정도윤기수는 더는 말에게만 맡길 수 없다. 채찍을 가한다. 때리고 또 때린다. 답답하다.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대로 물러서기엔 억울하고 아깝다. 

할수있어 힘내자 좀만 더 후회없이


'힘내 , 힘내, 힘내. 좀만 더 좀만 더'  가슴을 쥐어 짜듯 채찍을 때리고 투혼의반석은  힘을 내기 시작한다. 달린다.

 힘을 내서 달린다 100미터   50미터를  남겨놓고 위너스맨의 몸통을 그리고 곧 위너스맨의 머리를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와~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