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명장면

스타탄생의 서막을 알리는 경주 - 첫 제물은 '광교비상'?

말이좋아 2014. 10. 4. 07:53

"피할 수 없는 그래서 기다려 왔던 승부"

 

1군까지 다른 스타 경주와 비견할 때 있는 듯 없는 듯 1군까지 승군해 온 말이 두 마리 있는 데,

한 마리는 미래영웅, 다른 한 마리는 영산II이다.

영산의 경우 굳이 말한다면 대상경주 출주하여 우승을 거머쥔 나름 스타말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가진 능력에 비한다면 조용히 때를 기다려온 강호의 협객이랄까, 난세의 영웅이라 할까 뭐 그런 형세이다.

현재 서울 경마장에 있는 명마반열에 있는 발군의 말을 꼽는다면, 유식한 말言로 호각지세인 조이럭키, 광교비상 두마리를 꼽을 수 있겠는 데, 조이럭키는 부산경주마와 두 차례 경주를 벌였으나 보기 민망한 성적을 냈고 광교비상은 조이럭키에 한 발 모자라는 성적으로 조이럭키에 가려진 2인자의 모습이다.

그리고 청룡비상과 천년동안이 조이럭키와 광교비상을 대신할 만한 대물로 탄생하는 가 싶더니 역시 2% 부족한 능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저버린 현 서울 경마장의 경주마들속에서 다시 한번 꺼져가는 명마의 불씨를 살려줄 기대감을 갖게하는 녀석이 바로 영산II가 되겠다.

미래영웅의 경우 연승의 큰 업적을 세우려는 과정에서 한번의 실수가 있었고 일반경주 및 단거리경주만 뛰어온 터라 대단한 승률과 달리 큰 기대를 갖기에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부분 포입마여서 대상경주를 출주하지 못했고 단거리 위주로 경주를 한 점은 마치 짙은 구름에 가려진 눈부신 태양마냥 그 구름을 벗어나는 순간 서울경마장에 환한 빛을 내려줄 지도 모른다.

미래영웅에 앞서 영산II는 이번 주 출전경주는 매우 의미있는 경주가 되겠다.

다시 말하자면 1군에서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무대가 되겠는데, 같이 출주하는 광교비상과의 피할 수 없는 한판 경기가 그것이다. 대상경주가 아닌 일반경주에서의 일합(一合)이어서 세간의 이목은 덜 집중되겠지만 매우 흥미진진한 경주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광교비상에는 주전기수 박태종기수가 영산II 에는 자타공인 최고라하는 문세영기수가 고삐를 잡게 되니 이 또한 매우 흥미진진한 경주가 되겠고 두 기수에게도 지고싶지 않은 자존심대결이 되겠다.

박태종기수와 문세영기수의 경주에서는 박태종기수가 우세라고 판단되나 경주마로서는 그리고 앞으로의 흥행, 한국경마에 남을  story을 위해서는 영산II가 우승을 해야하므로 문세영기수가 우승할 수 밖에 없는 구도이다.

스타탄생의 서막을 알리는 경주

 

만일 영산II가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영산II에 대한 기대는 그것까지로 봐야한다. 넘어선다면 당연히 국산최강자를 가릴 대통령배 출전은 자동이 되겠다.

광교비상을 넘어선다면 조이럭키를 넘어서는 것 또한 그리 어렵지 않다.

과연 영산II는 광교비상을 몇 마신 차이로 이길 것인가도 관건이 되겠다.

사력을 다해 뛰는 것인지 이길 만큼만 뛰는 것인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끝으로 복승식 배당이 얼마에 형성되는 가도 경마팬들이 두 마리를 보는 바로미터가 되겠다.

배당이 없어야 정상이겠고 배당이 2.0을 넘는 다면 비정상적이다. 과소평가 돼있다는 뜻이다.

나는 경주를 볼 수 없지만, 그 결과가 사뭇 궁금하다.

시시껄렁한 언론사배 대상경주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경주가 될 것이다.

주말 특별한 일이 없다면 혹은 스트레스 만땅이라면 더군다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토요일 이 경주를 권한다.
다만 나 때문에 경마장 가게 됐다는 소리는 하지 말았으면...한다.

W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