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마사회가 경주를 취소하다니~

말이좋아 2020. 8. 10. 13:50
오로지 Go밖에 모르는, 마사회가 경주를 취소했다

마사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오로지 "경주진행 = 매출 =실적" 밖에 생각하지 않는 매우 자본주의적인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매출과 마사회를 둘러싼 죽음들을 보면 연관 지을 수 있다.

 

내가 경마장을 드나들면서 또는 통화를 하면서 마사회 직원들에게 느낀 점은

그들이 말하는 서비스는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그들이 대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서비스이다.

 

오로지 매출과 대외 평가기관에서 점수로 매겨주는 것으로 그들이 평가받고 이에따라 그들의 월급과 복리후생의 상승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이글을 쓰면서 문득 들었다.

 

사실 경마의 경재업체는 없다 독점이다 굳이 그들이 갖다 부친다면 경정이나 경륜이 되겠다.

어떤 경우는 스포츠토토도 경쟁이라고 위기의식을 고취시킬 때 쓰는 것도 같더라만,

아무튼지간에 마사회는 우리가 아는 직장생활에서 겪는 경쟁은...글쎄 마사회직원도 아니면서 너무 쉽게 말한다할지 몰라서 이쯤에서 멈추기로 한다.

 

우천시 경주취소결정은 잘한 일~

전국이 역대급 장맛비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일요일 경주결과를 보다보니 전 경주가 취소 됐음을 발견했다.

윗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 경주를 취소한 것은 유래가 없을 정도의 일이다.

그리고 잘 한 결정이다. 

물론 손님도 없고 매출도 없으니 이럴 바엔 그냥 경주취소하자.

그리고 낼 부터는 무급휴간데 굳이 무리해서 경주를 하느니 이러다 문제라도 생기면 모두 더 큰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라는 '위기의식'에서라기 보다는 '보신'의 차원에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를 취소한 것은 잘 한 결정이다. 앞으로도 기상악화의 경우가 와서 기수나 경주마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발생했을 때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부분 취소를 하거나 전부취소를 해서 안전을 도모하도록 해야겠다.

경주가 취소 되면 시행체인 마사회, 마주, 기수, 조교사, 마방관계자는 금전적 금전적으로 손해본다고 생각할 텐데 고객의 입장에서도 돈을 잃지는 않겠지만, 그점은 도박꾼들에게 해당되는 것이고 놀이동산 가려고 들떠 있는 아이들처럼 경마관람계획을 잡은 고객들 역시 실망스러운 상황이라는 면에서 모두의 입장은 같다.

 

우천속에서 질주하는 모습도 강렬하겠지만, 사람과 그 덩치큰 말이 넘어지고 말다리가 부러지고 하는 걸 보면서 흥분하고 소리치는 것은 환호라고 설명하기 보다 광기라고 해야겠다.

취미나 여가를 광기를 가지고 할 순 없다. 

 

출퇴근 하듯 경마장 출입한지도 어언 20년이다. 

악천후로 경마가 취소되는 것을 본 건 기억조차 없을 정도다.

이번 마사회의 경마취소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코로나로 금전적 손실을 받고 있는 곳은 비단 마사회뿐만 아니다.

오히려 경기를 모르고 특수를 누려왔던 곳이 마사회와 경마계이다.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든 경마종사자들은 심도있게 자신들을 돌아볼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