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목숨걸고 달리는 한국경마의 현주소, 최악의 2020년 코리아더비

말이좋아 2020. 8. 5. 14:20

'경마'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오락? 레져? 

뭐가 됐던, 하루 종일, 일주일 계속하라해도 재밌게 시간 보낼 수 있는 것이 경마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2월말 부터 경주가 열리지 않다가 최근들어 무관객으로 열리고 있다.

관람객없이 마주만 관람객으로 앉혀놓고 그들만의 리그를 하고 있다.

 

마주는 고객이 있으나 없으나 알바아닐 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관객이 있든 없든 그들의 상금획득에는 지장없는 챙겨 갈 수 있는 것이다.

이점에서는 생산자,조교사,기수 등도 관련되어 있으니 일견 이해도 되고 이해를 해줘야 할 부분은 있다. 

다만, 이런 식으로 장기화 된다면 그점은 다시 재고해봐야 겠다.

 

그런 가운데 지난 일요일 8월2일 10경주로 코리언더비경주가 열렸다.

코리언더비경주는 대통령배, 그랑프리경주를 포함하여 3대 경주라 하겠다.

쉽게 말해서 매우 큰 대회다!

관객없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우승마가 가려진 가운데 후속으로 들어온 말이 전도되고(넘어지고) 기수가 내동댕이 쳐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 말에 뒤이은 기수가 다시 낙마를 하여 2명의 기수가 동시에 낙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부상여부는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경주를 보면 알다시피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https://www.youtube.com/embed/J957REtlDkc?vq=hd720&rel=0&autoplay=1

 

 

(서울) 2020.08.02 10경주 [코리안더비 G1] - YouTube

 

www.youtube.com

한쪽에서는 너무나도 간절하게 바라던 코리안더비의 우승마, 우승기수, 우승마주들이 기쁨에 취해 있을 때, 뒷 쪽에서는 두 기수와 두 말들 그리고 관련자들이 가슴을 부여 잡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고자 하냐면, 

앞서 말한바와 같이 나는 경마경주를 매우 좋아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마가 열리는 마사회의 '오로지 직진'의 경마진행이 나는 맘에 든다. 하지만 사고가 예상될 수 있는 가운데서 기수와 말의 목숨을 걸고 열리는 경마를 직접 목도 하는 것은 그리 달갑지 않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보는 것도 괴로운데 예견되는 사고를 알면서도 감행한다는 것은 무모하기도 하고 우리가 괴물이 되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도 싶다.

 

그래서 마사회와 경마관계자에게 제안한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 끝나지 않은 장마속에서 많은 비가 내렸고 내린다고 했고 그런 가운데서 주로가 불량인 상태에서 경주가 치뤄졌다. 다행이 당시 경주시작에서는 심하게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다만 경주로는 빗물이 고여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서울지역 8월1일,2일 강우량 일일 30~40밀리미터 강수량기록

 

비가 많이 내린 포화주로에서 낙마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기억속에 밸로스펙트(?)였나, 지금은 고인이 된 유훈기수로 기억하는 데 3코너를 돌아나오며 말을 주먹으로 툭 치자 말을 고꾸라졌고 기수는 낙마해서 부상당했던 그날도 비가 많이 내리는 속에 이뤄진 경주다. 

 

전국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무관중경마로 인해 매출도 안나오는 경주를 마주와 관계자를 위한 행사에 기수의 목숨까지 건다는 건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겠다.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것도 아닌 이와 같은 경주는 더우기 비난 받아 마땅하다. 마주가 직접 말을 타고 출주한다면 모르겠으나, 기수의 목숨이 내목숨이 아니라 내 돈벌이의 도구로서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그날의 경주에 말을 출주시킨 마주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빗물에 모래진흙덩이를 얼굴에 말과 기수가 맞아가며 달리는 것도 열정적이어서 좋긴 하지만, 그들의 목숨이 나의, 우리 가족의 목숨이고 말이라고 생각한다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구분안되는 순간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다.

 

그날의 상황을 알수 있는 마사회 중계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6kgEEQk20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