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관록마들의 자존심대결경주라더니....결승점 통과도 못하고 경주로에서 쓰러져 죽었다.

말이좋아 2018. 4. 2. 15:14



네이버 검색창에 '빛의정상' 네 글자만 입력하면 위와 같이 검색이 되었다.

'회춘모드', 노장경주마', '관록마' 라는 수사로 꾸며진 제목의  인터넷신문 기사를 볼 수 있다. 기사의 제목처럼 7세마와 8세마는 모두 4리 출전하고 있다. 


제목이 다소 과장되어 있고, 경마관련 기사를 스스로 작성할 지적 능력도 의욕도 없는 무뇌한 스포츠신문 기자들을 위하여 마사회에서는 늘 친절하고 공손하게 보도 자료를 만들어 1분 1초도 늦지않게 담당기자에게 줬을테고 소위 스포츠신문기자님께서는 몇 글자만 달리하여

그대로 실었을 터. 이번 기사도 실제로 그랬다. 따라서 아무 신문사 기사를 클릭해도 내용은 같다.


이미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노장마, 관록마, 회춘마로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는 이 경주에서 '빛의정상'은 결승선을 넘지도 못한 채 모래주로에 쓰러져 죽었다. 불쌍하게도.


이럴 줄 누가 알았을까.

정말 정말 간만에 열린 1900m경주

이걸 빌미로 1900m이상의 장거리 경주하지 말자고 할까 하는  걱정이 갑자기 드는 건....과민한 탓이겠지.


굿바이 '빛의정상' 수고했어. 다음 생에서는 마주로 태어나라.

내가 마주라면 빛의정상이 벌어다준 그 많은 돈으로 동상이나 기념비라도 하나 만들어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