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미래영웅 & 나우나우나우

말이좋아 2015. 3. 24. 12:19

토요일 경주,

 

미래영웅이 나온다

1400m 절대강자

1400m에선 포르쉐다.

1800m에서도 우승을 해보이며 거리적응을 마쳤던 미래영웅.

지난 번 경주에서 베팅을 할까하다 좀 더 지켜보기로 했을 때, 보란 듯이 우승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믿고서 베팅을 한다.

기수도 문세영이다. 나랑 연대 안맞는 기수이지만 그래도 문세영기수 이름 석자를 믿고 베팅한다.

천원씩 베팅하다가 무려 4배를 올려 4천원을 베팅....결과는 꼴찌나 다름없었다.

 

미래영웅.

기복을 보이기 시작한다.

선행을 가야하는 말인데 박태종기수의 플라이톱퀸에게 선행을 뺏기며 고전했다.

선행가야하는 말이 선행못가면 성질이 나는 법.

 

나도 어려서 그랬다.

술래잡기 하는 데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데 한뼘차이로 안잡히며 성질이나서 그냥 뛰는 걸 포기하고 게임안했다.

국산마와 외산마의 구분없이 뛰는 경주로 편성돼긴 했지만,

미래영웅 사실상 외국산말이다.

 

미래영웅 점점 베팅하기 어려운 말의 패턴을 보이고 있다.

문세영기수까지 태웠음에도 이런 성적을 보여준다면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셈이다.

 

어떤 면에서 다른 기수들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기승을 할 수 있겠다.

문세영기수도 꼴찌를 했는데..아무렴 낙마만 안하면 그보다는 나은 성적이 나올테니 말이다.

아무튼 미래영웅에게 너무 많은 인기가 몰렸었다. 문세영기수가 기승한 것의 영향도 컷을텐데, 미래영웅 인기가 좀 빠져야 할 것같다.

리스크에 비해 배당이 너무 낮다.

 

 

여기 200m를 남겨둔 순간까지도 선두를 장악하지 못한 채 답답한 경주력을 보였다.

 

 

플라이톱퀸이 꼴찌, 미래영웅이 그 다음 꼴찌를 했다. 뒷심 부족한 선행마의 결과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경주였다.

 

 반면, 일요일 경주 정말로 몇 년만에 일찍 경마장을 나섰다.

도시락까지 싸들고 소풍온 기분.

사람들이 오며 가며 우리를 열심히 쳐다보는데

급기야 우리의 모습이 부러운지 와서 물어보고 가는 사람들이 두 팀이나 됐다.

하지마라는 것 많은 우리나라 공원

경마장에서는 그늘막하나 치는 것도 이렇듯 정겨워 보이는 것이다.

 

출마표를 유심히 보다가 '김정철'마주명을 발견한다.

눈에 익은 이름이다. 이웃 블로그 현대목장에 계시는 분...

나우나우나우의 마주이신가 보네...

 

선행마 나우나우나우를 쭈욱 보며 또 다른 선행마보다 느린 스타트에 이번 경주 어려워 보이고 베팅에서 배제를 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보는데 채 10분이 안되서 그 결단이 얼마나 무모했는지를 확인한다.

비록 선행을 못나갔지만 죽지않는 발걸음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 한다.

기수는 송재철기수. 요즘 간간히 따끔한 우승을 하는 기수이다.

이제 송재철기수도 말타는 법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이다.

하마대가까이 자리잡고 있은 탓에 사진을 찍으러 가보는데

사진기라기 보다는 쌍안경에 가까운 장비라서 화질이나 상태가 불량스럽다.

나우나우나우의 우승을 보며 "김정철" 목장장님은 참 좋겠다.

 목장도 있고 내가 꿈에 그리는 마주이시기도 해서 부러운 마음이 스멀스멀 쏟아났다.

저렇게 우승한 나우나우나우를 보며 껄껄껄 좋아서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계시겠지...

식구들이랑 좋아서~

 

 

 

나우나우나우의 뒤태

 

바라보는데 갖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우나우나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