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경마혁신]한국마사회가 고객을 생각한단다...정말일까?

말이좋아 2015. 2. 12. 14:21

요즘 한국 마사회가 시끄럽다.

원래 말馬이 많은 곳이라 말言이 많은 곳이 마사회, 경마장이다.

경마장을 들어서면 말똥냄새가 스멀스멀 난다.

개인적으로 말똥냄새를 맡으면 아~ 말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세포가 꿈틀댄다.

 

경마혁신이다 뭐다해서 시끄러운 모양이다.

그 내용이 뭔가했는데 오늘의경주에 자상하지 않은 내용으로 페이지마다 도배를 해놓았다.

오늘의경주는 원가에 판매하는 거라는 마케팅부서의 '고뇌'가 있어 그러한 지는 몰라도 내용은 부실하다.

부실함에도 페이지 곳곳에는 경마혁신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빈 여백마다 실어놨다. '시커멓게'

 

마사회가 마주와 싸우든 말든 난 관심없다.

마사회나 마주나 다들 자기들의 이익, 즉 돈벌이 수단으로 경마에 참여하고 있는 이익집단 아니던가.

물론 아닌 마주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인식되고 있다.

 

사진에서 보면,

 능력편차가 크면 경주공정성이 저해되고 이것은 고객에게 피해를 안겨준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고객의 입장에서는 출전마들의 능력 차이가 크면 클 수록 손해가 적다. 다만 배당율이 낮아질 뿐이다.

능력차가 크면 능력있는 말의 우승이 유력하므로 우승을 예측하기가 쉬워진다. 따라서 베팅하는 마사회의 경마고객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그런데 능력차이가 작으면 어떤 말이 우승할 지 '아리까리','알송달송'하므로 이말 저말의 참가말들을 섞어서 여러개를 구입하게 되므로 손실이 커진다. 물론 그 중에서 적중하는 마권이 있다면 이익이 날 수도 있겠지만 마냥 다 살 수는 없으므로 각자의 기준범위내에서 구입액수는 다소 커지게 되는 것이다.

똑같은 금액과 마권갯수로 구입할 경우를 가정하면, 손실날 확율이 훨씬 높다.

 

이렇듯 능력차가 크면 경마베팅하는 사람, 즉 고객의 적중율은 높아지게 된다. 손해는 없고 다만 이익율의 문제만 있을 뿐이다.

 

반면, 경주능력차가 작으면?

경주능력이 비슷하므로 우승마를 맞추기 어려워 적중하는 사람보다 비적중자가 많이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경마참가자들은 손해를 입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사회에서 경주능력이 크면 고객손실이 작아진다는 것은 무지하다 못해, 지적수준이 의심스러운 정도다.

 

경주마의 능력편차가 클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는 당사자는 마주이다.

 

어차피 따논 당상의 우승예상마가 있는 경주에 들러리처럼 나서서 돈도 못버는 경주에 참가하기에는 떨뜨름하겠다. 핸디캡을 부여하는 경우 능력없는 경주마의 마주도 우승을 노려볼 수 있어야 해당 마주가 만족할 것이고 반면에 능력있는 경주마 마주는 핸디캡부여로 우승에서 멀어질 수 있으니 그런 마주는 핸디캡경주가 달갑지가 않다.

 

그런 반면 마사회는 어떨까?

모든 사람이 우승예상마에 베팅을 한다면, 그 참가자들의 배당율은 1.0이 된다.

본전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은 그런 본전을 돌려받는 경주의 마권을 구입할까? 안한다.

마사회는 이 경우 손실을 입게된다.

경주에 걸린 판돈에서 잃은 사람이 있어야 그 돈을 걷어 오는 데 잃은 사람이 없으므로 마사회는 운영경비를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하므로 손실을 입게된다.

하지만 마주는 상금을 챙기게 되므로 유일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당사자가 된다.

 

마사회가 이익을 많이 얻으려면 경마에서 적중한 마권의 금액 총액이 커지면 안된다. 적중금액이 적으면 적을 수록 좋다. 물론 그 돈의 대부분은 국가재정수입으로 들어갈 뿐 마사회의 이익과 무관한 것으로 말하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마사회가 고객의 이익을 위해 경마혁신을 하고 경주 군체계를 바꾼다는 것은 궁색한 정도가 아니라 부끄러워해야할 일이다.

 

"닭을 보고 봉황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개인적으로 경마 군체계를 바꾸는 것에 대해 의견이 없다.

현행대로 하든 변경하든 .대부분이 그러 할 것이다. 경마업자만 빼고.

 

-.1200,1300, 1400m 이하의 경주로 편성된 고객에 대해 非 친화적인 운영을 1700~2300m 중장거리를 늘리고

-.입장료를 낮추든지 무료로 하고

-.고객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대폭 늘려주길 바란다.

 

마사회가 한가지 잘하는 점이 있다.

셔틀버스 운영이다. 덕분에 승용차를 가지고 가지 않고 버스를 이용하여 기다림 없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마사회의 한계다.

경주가 끝날 때까지 돌아가지 못한다. 그래서 마지막 경주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버스는 경마가 종료해야만 출발한다.

 

경마장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있다.

물론 셔틀버스가 없는 것 보다 있는 게 좋다. 모든 걸 만족시킬 순 없다.

하지만 셔틀버스의 이용객이 많지 않은 이유는 셔틀버스가 편하지만 이런 불편함이 있기때문에 여전히 승용차를 끌고 갈 수밖에 없다.

 

늘 본질은 내버려 둔 채 외적으로 신경을 쓰는 마사회.

1층에 스낵팔고 생맥주파는 가게 오픈하고 기념품가게 만든 것 말고 현명관회장이 바꿔놓은 게 뭔가?

언뜻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경마장 관람대 내 가족,커플 들이 쪼그려 앉거나 퍼져 않아서 경마하는 사람들이  현명관회장과 마사회 직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게 분명하다.

 

얼마전까지 마사회에서 경마장 방문 고객에게 깔고 앉을 수 있는 가로세로 50cm가량의 저품질의 매트를 빌려줬다. 그런데 이젠 빌려주질 않는다. 아마도 회수가 안돼서 그런가 보다.

맞다면 하루 수십만원 수백만원 경마에 돈을 쏟아 붓는 이 사람들 중 궁색한 사람들이 다이소가서 2,000원 주면 더 좋은 걸 쌀 수 있는 매트를 가방에 쑤셔넣고 가져간 셈이다.

 

마사회가 고객이라 부르는 경마고객들의 실상이다.

그들의 주머니에는 수십,수백만원을 넣고 오지만 돌아갈 때는 돈 2천원도 안되는 것도 집어가야 할 만큼 초라하다. 이것이 한국경마의 모습이자 실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