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결국 우려가 현실로, 한계를 보인 미래영웅

말이좋아 2014. 10. 28. 13:25

1400미터만 골라 출주를 해온 미래영웅이 첫 출주한 중거리 경주 1,800m에서 이쿠와의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출전했으나

그만 졸전을 펼치고 말았다.

 

마주가 말을 아낀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요즘 자주 몸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아끼면 똥 된다"던 어렸을 적 엄마의 말씀이다.

맛있는 것, 좋은 것 아끼다 결국은 제대로 맛있게 먹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한 적이 요즘 의외로 많다. 애도 아니고.

 

경마장에도 그런 꼴을 목격했다 결국은

명마를 얻는 다는 것은 마치 복권 하나 당첨된 것과도 같은 대단한 행운이라 하겠다.

 

물론 이미 명마라고 판정된 말을 돈을 주고 산 다면 그리 어려울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어린 망아지 같은 말을 사서 그 말이 엄청난 능력을 가지 말로 변천하고 그 말로 인해 엄청남 부를 거머쥐는 것은

로또보다 못할 게 없다. 더군다나 명예도 따라 오지 않는가?

 

좋을 줄 알고 거액을 들여 경주마를 사기도 하지만 신통찮은 성적을 보이다가 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편으로는 거저 말이 달리는 게 좋아서 마주가 되는 경우가 있겠지만, 돈 벌이 수단으로 경주마 마주가 되는 마주가 태반으로 보인다.

글자 그대로 내눈에는 그리 보인다. 실제로 아닌지 맞는 지 나는 모른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명예훼손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일을 없기 바란다.

 

미래영웅은 특별한 점이 있다.

그 말이 나의 블로그 이웃으로 있는 목장의 출생마라는 점이 그렇다.

몇 년전 그냥 무명의 목장인줄 알았던 그 목장에서 미랭영웅이라는 걸출한 말이 나와 반갑고 흥분됐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늘 관심을 가지고 보던 참이었는다.

 

지 지난 토용일 경마장에 놀러갔다가' 미래영웅은 도대체 언제 중장거리 출전하는 거냐 '하는 궁금증을 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하다 보니 미래영웅이 출주하는 게 아닌가 중거리 경주에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관심을 가지고 경주를 지켜봤다. 다른 경주보다 더 많은 금액을 미래영웅에 걸고서 기대감을 안는다.

이쿠기수도 타고 하니 알아서 잘 타겠거니 하고 경주를 보는 데 2코너를 돌아 나가 직선주로에서 선두자리를 뺏기기 시작하더니 이내 3코너를 돌때까지 후미로 밀린다.

 

선행으로만 달린 미래영웅으로서는 작전이라고 보기에는 미심쩍다. 이쿠야스 기수가 목덜미를 치며 독려를 해보지만 별소득없다.

결국 미래영웅은 꼴지를 면하고하위권에 머물며 경주를 마쳤다.

 

경주내내 무리한 선행을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2코너를 돌아 선행을 쉽게 뺏기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주로에서도 끈기있는 모습이 없다. 그럴 수 밖에 선행마의 습성상 뛸맛이 안날 것이다.

 

경주에서 두 가지를 확인된다.

1군마들이 괜히 1군마가 아니라는 점, 모두가 한가닥씩 했던 말이라 미래영웅이 슬렁슬렁 상대하기에는 강하다. 이걸 외부적인 용인이라 한다면

미래영웅의 스태미너나 스피드가 느껴지지 않는 경주였다. 그것이 거리상의 문제였는 지는 몰라도 이날 보여준 미래영웅의 모습은 단조로웠다.

선행으로 연승으로 1군까지 올라온 말이라기에는 너무 맥 빠지는 경주였다.

 

적어도 3코너는 선두로 돌아나와야 하고 그 뒤부터 체력이 떨어져 뒤로 쳐져야 정상적인데 백스트레치에서 순순히 뒤로 밀려난다는 것이 의외다. 한편으로는 이날 박을운 기수의 힐톱이 2코너 돌아 직선주로에서 활력넘치는 질주로 선두를 치고 나온 것이 악재라면 악재가 되겠다.

 

일단 미래영웅을 1400m 단거리 경주만 출전시킨 것이 문제라고 본다.

아직 3세의 어린 말이고 4세이상되는 1군말을 상대하기에는 무리를 할 수가 있으므로 성적에 구애되지 않고 제 습성대로 뛰게 하는 것일 수 있다. 급할 것도 없으니 4세가 되고 5세가 체력이 더 다져지면 중장거리도 극복할 수 있고 선행이 아닌 선추입으로도 각질을 변경할 수 도 있겠다.

과연 그런 것인지 아닌지도 앞으로 두고 보면 알게 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주를 1400m에만 출주한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우승확율이 높은 1400m 경주만 골라서 출주하여 상금을 노리는 경제적인 측면의 경주만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선 그런 면에서는 매우 수짐 맞은 장사라고 하겠다. 3세마임에도 벌어들인 상금이 매우 많아 투자대비 엄청난 수익이다.

 

마주를 중심으로 어떤 생각과 환경에서 미래영웅을 운영하는 지는 모른다.

담반 관심있는 입장에서는 미래영웅이 여러 경주거리를 출주하고 잘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내가 응원하는 말이 이기는 걸 보고싶은 것이다.

 

저기 저 말 사세요, 저 말 아주 잘 뛰어요.

아 그래요?

어, 정말 우승을 했네요.

 

그럴 때의 뿌듯하고 우쭐한 마음

그리고 내가 찍은 말로 인해 돈을 잃지 않고 조금이라도 딸 수 있으면 하는 마음 그 정도 이다.

그래봐야 몇 천원이다.

 

마주의 몇 천만원이 아닌.

 

마주의 이름은 최몽주이다.

최몽주....나랑 성씨가 같네...몽주????현대가 사람 같은 느낌인데...최씨이니...검색해보니 아우건건설 사장이 검색된가 같은 사람인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