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이야기

조경호기수가 왜 안나오나 했더니

말이좋아 2015. 3. 12. 13:00

 

사진출처:인터넷스포츠한국:http://sports.media.daum.net/sports/general/newsview?newsId=20120209184110547

 

박태종,문세영,조경호 이 세사람은 서울 경마장의 트리오다

넓게 말하면 경마계의 트리오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박태종기수와 김효섭기수의 라이벌 구도를, 문세영기수와 조경호기수가 그 뒤를 이어갔고 김효섭기수가 조교사로 데뷔하면서 박태종기수와 김효섭기수의 라이벌구도는 소멸했고 박태종기수와 문세영,조경호기수 세사람이 3강 체제를 이끌었다.

 

부상치료로 입원중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던 조경호기수.

복귀할 때가 된듯한데 보이질 않고 궁금증이 점점 커져가던 차에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다.

 

맙소사 사실상 은퇴했다.

'기수면허반납'이란데.

부상으로 몸이 망가져 말을 탈 수 없는 상태여서 기수면허를 반납했다는 것이 골자이다.

 

서울경마장에는 문세영기수의 아성에 대항할 만한 기수가 없다.

조경호기수가 왜 문세영기수와의 라이벌구도에서 성적이 뒤 처지나 했더니 경주로를 달리는 그 순간에도 그는 으쓰러지듯 아픈 몸을 이끌고 말을 탄 것이다.

 

경주를 더욱 박진감 나게 말들어 주는 요소는 여럿 있지만 기수의 역할은 '화룡정점' 의 점과 같다.

화룡이 경주마라면 기수는 점과 같다.

화룡자체로서 대단한 것이지만 그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눈이고 눈의 역할을 하는 것이 기수.

 

승률 7%전후의 기수는 많이 있다

승률 10%를 넘기면 역량이 있는 기수로 평가할 수 있을 것같다.

승율 15%를 넘긴다면 정상급 기수로서 평가 할 수 있겠다.

 

한편 문세영기수는 2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말 대단한 성적이다.

그런데 그의 승율이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는 좋은 말들은 속속 늘고 있는 데 반해 그 좋은 말을 타면 좋은 정상급기수는 없다.

그러니 한 기수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좋은 말을 탄 기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라 본다.

 

조경호기수.

다시는 말을 타는 조경호기수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다.

정말 아쉽다.

 

있을 땐, 당연히 있기에 못산다고 욕도 날리고 잘한다고 응원도 하고 했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기수들에게는 적대감이란 없다 그냥 돈을 잃으니 미워서 그랬을 뿐 기본적으로 그들을 좋아한다.

아쉽다 데뷔했을 때부터 쭈욱 보아온 조경호기수다.

경마에 맛들이기 시작했을 무렵 데뷔했던 기수가 문세영기수와 조경호기수였다.

 

좋은 기수를 다시 볼 수 없다는 마음, 경마를 즐기는 사람으로 많이 아쉽다.

 

박을운기수가 크고 작은 잦은 부상으로 경주로에서 볼 수 없었을 때, 출주를 간헐적으로 할 때 참 아쉽고 그 재미가 덜했던 경험을 했다.

그래도 요즘은 출전이 많아진 박을운기수를 보며 재미가 늘었다.

조경호기수에게도 그런 기대를 하고 싶지만 기수면허자체를 반납해버렸으니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예상가로서 나선 것같은 글을 마사회게시판에 보였다. 

 

기수로서 경주로에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겠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부상이 완쾌되어 좋은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악착같이 말을 몰아 전력질주하는 기수를 보며 그 기수를 응원하고 팬이 된다.

적중이란 결국 응원한 결과물이고 그 결과물의 주역이 기수이며

그 기수가 자신의 예상을 입증시켜준 장본인이기에 그에 대한 애정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조경호기수의 빈 자리를 채워 줄 기수가 나타나길 바래본다.

 

 

출처: 마사회 열린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