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이야기

눈여겨 볼 기수 -떠오르는 신예 임기원기수, 다시 살아나는 박을운기수, 그리고 이금주기수

말이좋아 2014. 3. 1. 11:18

눈여겨 볼 기수 -떠오르는 신예 임기원, 기수 다시 살아나는 박을운 기수, 그리고 이금주기수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경마보는 재미는 뭐니 뭐니해도 말 그리고 그 말을 타는 기수때문이다.

같은 말이라도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 어린 아이와 같다고 하겠다.

왜?

덩치는 크지만 말을 못하는 말이다보니 말의 속마음, 속사정, 기분은 알 수 없어서이다.

 

그런 예민한 말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게 해 줄 수 있는 건 당연 기수이다.

한정된 기수들로 운영되는 경주마경기에서 박진감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기수의 역량이 필수적이다.

 

요즘 눈에 띄는 기수가 있는 데 박을운기수와 임기원기수이다.

임기원기수는 데뷔한지 얼마안되는 신인인데도 말타는 솜씨가 기성선수 못지않다.

탁월한 기량이 아직 드러나진 않지만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는 기수이다.

한번씩 고배당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리고 크고 작은 잦은 부상으로 존재감마저 사라져가던 박을운기수가 최근 들어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출전횟수가 많아야 고작 한 주 2,3차례에 지나지 않더니 최근에는 하루 6경주나 출전할 정도로 출전횟수가 늘었다.

출전횟수로 보아서는 부상의 후유증에서 많이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출전횟수도 그러하거니와 출전해서 거둬들이는 성적도 과거 기량처럼 향상됐다.

하루 2승을 챙기기도 하고 고배당을 안겨주기도 한다.

물론 여전히 인기 하위의 말을을 주로 탄다.

 

박을운기수가 기승하는 말이 의외로 인기가 높아 배당이 적은 경우를 본다.

박을운기수가 문세영,박태종,조경호같은 기수처럼 유명세가 많지 않은 데도 배당이 낮게 형성되는 걸로 봤을 때 이제 많은 이들이 박을운의 진가를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들기도 한다.

 

많은 현역기수들이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줘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사랑받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금주기수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출전횟수도 거의 없고 성적도 형편없어 존재감마저 없던 그 기수의 행보가 예전같아 보이지 않는다.

귀동냥으로 들은 바로는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데, 공부하느라 말을 제대로 못탔고 이제는 제대로 타보겠다 뭐 그런 느낌으로 와 닿는다.

 

고배당을 내는 기수는 인기마의 판도를 흐트린 점에서 밉상이기도 하지만 보는 줄거움에서는 단연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