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마

천년동안, 1군 최강의 암말을 꿈꾸는 경주마

말이좋아 2014. 5. 2. 15:21

한국 경마역사에 크게 한 획은 긋고 사라진 경주말이 있다.

'미스터파크'이다.

정말이지 전설을 만들고자 했는 지 혜성처럼 나타나서 유성처럼 사라진 경주말이다.

데뷔전만 빼고 17연승을 이뤄낸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홀연히 사라졌다.

 

미스터파크 만큼의 눈부신 성적은 아니지만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경주마가 있다.

경주마의 이름은 '천년동안'

5,000만원에 낙찰되었고 이제 4세가 된 암말이다.

2번의 대상경주 우승경험이 있으며 보여준 능력은 탁월했으나 데뷔 이후 중간에 기복이 있어 화려한 조명은 받지 못한 편이다.

 

최근들어서 보여주고 있는 능력은 예사롭지 않다.

현재 국내 1군마의 최정상군에 있는 조이럭키를 1,800m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제압한 바가 있고 최근 3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향후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되는 말이다.

 

천년동안이 앞으로 어떤 위치에 포지셔닝이 될 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경주가 이번 주 일요일 대상경주에서 알 수 있겠다.

서울경마장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조이럭키와 와신상담하고 있을 광교정상이 다시 한번 후회없을 진검승부를 가르게 될 이 경주에서 천년동안이 두 마리 모두 제압하고 우승을 한다면 천년동안은 서울경마장 최고의 경주마로 군림하게 되겠다.

 

이번 대상경주는 조이럭키, 광교비상 두 마리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는 둘 만의 레이스가 되겠다.

조아럭키와 광교정상은 이번 경주를 통해 우열을 가리게 되고 서로의 서열을 정하는 경주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경주에서 천년동안이 두 말을 격파하고 우승을 일궈낸다면 그 의미가 매우 큰 것이다.   

 

서울마주협회장배는 1,400m 단거리경주라 하지만 이미 1,800m까지 뛰어본 말들이기 때문에 2,000m 경주라면 몰라도 1,400이니 1,800이니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천년동안은 조이럭키를 이겨본 경험이 있다.

이번 주목받는 세마리 경주마의 혈통은 모두 다르다. 메니피,비카,엑톤파크로서 한편으로는 씨수말의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다.

 

메니피가 독주를 하던 가운데 비카와 엑톤파크가 저지하는 양상이다.

이런 경주에서 돈을 걸고 베팅하는 것은 우매할 수 있다.

 

이런 경주는 그저 즐기면 되는 경주이다.

어느 경주마가 우승할 지 추리해보되 잃어도 부담없을 만큼 베팅하고 그저 경주를 즐기면 된다.

 

기수들끼리의 자존심 대결도 한 몫할 것이니 비록 거리는 짧은 1,400m이지만 박진감있는 경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