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장외발매소 확대는

말이좋아 2014. 3. 31. 15:43

장외발매소에 대한 말들이 끊이질 않는다.

신임 마사회 회장 현회장도 장외발매소를 확대하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경영인은 매출과 이익으로서 능력을 평가받고 이것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찾기 마련인 데, 마사회에서는 장외발매소가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그런데 장외발매소를 늘려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가 도래했는 지 이 건을 놓고 마찰이 뉴스에 종종 터져나온다.

며칠 전 집에 도착한 마사회 월간지 '굽소리'에서도 장외발매소에 대한 기사를 실어 놓은 것을 보고 결국 이글을 쓴다.

 

장외발매소는 마권을 경마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권은 사는 사람은 편할 것이다. 그런데 장외발매소라는 곳 그곳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2,000원 입장료를 내야한다. 마사회가 걷는 것이지만 정부에서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로서 세금이다.

 

-. 장외발매소가 들어서면 혜택을 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당연히 경마참가자들이다.

-. 장외발매소가 들어서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 좋은 점.....문화센터로 이용할 수도 있고 뭐 그렇단다.

   그럼 문화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 적인 부류다. 그러니깐 시간이나  다닐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일부에 한한다는 뜻이다.

   프로그램의 질은 ? 모르겠다.

 

-. 장외발매소가 들어서면 나쁜 점?

    주변 교통질서가 혼잡해진다.

    경마참가자들의 오고가는 차림이 검정계통의 차림이며 모습들이 남루하고 찌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 보여서 싫다.

    다시 말해 노동자같은 사람들의 왕래가 급격히 늘어나서 여러모로 불편해진다.

    경마가 있는 금,토,일 주변이 예상지, 신문지, 흡연 등으로 지저분해진다.

    욕설이 난무하고 소란스럽다'

    주변에서 예상지 파는 아줌마들의 가판대와 판매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위와같이 스쳐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았다.

     위에 언급한 각각의 단점들이 합쳐져서 일어나는 상황을 주민으로서 1년간  직접보고 겪어보고 난 뒤에도 만족한다면 그들의 동네로 유치해 가길 적극 권해드린다.

 

비판하는 입장은 주로 피해를 우려하거나 겪게될 당사자들이고 찬성하는 자들은 주로 그 혜택을 누리거나 상관없는 자들이다.

 

마사회 굽소리 3월호 기사에서는 경마 선진국 영국과 비교를 하며 장외발매소를 반대하는 우리나라의 풍토를 비판하고 있다.

경마 선진국에서는 장외발매소가 아무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는 데 우리나라만 과잉반응을 한다는 논조다.

 

그 글을 쓴 필자는 장외발매소를 매출의 관점에서 교통카드랑 비교하며 장외발매소가 매출과 경마인구 증대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그것이 규제의 이유임을 그 글의 필자만 모르는 듯하다.

글의 필자는 영국경마가 수백년의 역사를 거치며 자리잡은 시스템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제 백년된 우리는 졸갑증내지 말고 앞으로 몇 백년 동안 계속 시스템을 정착시키면 되지 않는가?

 

글의 필자는 자신의 논리에 오류가 있으며 경마와 장외발매소에 대한 어떤 고민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는 경마 초보자의 느낌이 난다.

 

한국의 경마는 이제사 정착이 되고 방향을 찾으려고 하는 시점이다.

말의 기량은 최근 수년 사이 부쩍 늘어 났으나, 경마참가자들의 문화와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말은 신마의 진입으로 기성말의 기량이 처지면 퇴사되고 상향이동 되지만(upgrade),

경마참가자들은 기존 참가자들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신규 참가자들의 유입으로 수평 평준화(물타기)될 뿐 질적으로 상향이동이 되지 않는 다. 즉 젊은 커플이 경마에 참가했다해서 퇴출되거나 도태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참가하는 것이다.

수준있는 참가자와 수준낮은 참가자가 같이 섞여 있을 뿐이고 오히려 양호한 신규참가자들이 '근묵자흑'이라 느끼고 올 곳이 못 며 발길을 끊기십상이다.

 

지금 마사회가 해야할 일은 장외발매소 확대가 아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다보니 순서가 바꼈다

 

마사회가 정작해야할 일은

1.경마장과 장외발매소가 있는 곳의 안팍으로 벌어지고 있고 일어나는 부작용을 모니터링해서 해결하고 방지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것

2.경마장과 장외발매소 출입이 야구장 가듯 자연스러운 레져문화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

3.장외발매소가 주민의 필요한 장소로 만드는 것

 이다.

 

끝으로 하나 언제가 꼭 이뤄지기 바라는 것이 있다.

장외발매소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베팅하고 생중계를 볼 수 있는 성숙된 경마문화의 정착이다.

난 장외발매소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인터넷베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력히 조언한다.

사감위가 인터넷베팅을 중지시켰는데 인터넷베팅이야 말로 장외발매소보다 선진적이고  우리에게 맞는 베팅시스템이라고 본다.

주민 반발 걱정도 없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장외발매소에 관한 어느 포스팅의 댓글 캡쳐

 

 

몇 년전 일본 오사카 난바역앞에서 대형전광판에서 본 광고는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경마를 광고하지 못하는 한국과 다르게 일본 JRA에서 경주장면이 담긴 경마광고를 봤는 데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가보지는 못했지만 오사카에서 본 경마 장외발매소는 상업지구의 낮은 작은 상가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우리나라의 장외발매소는 대형빌딩에 있고 수 개의 층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들락날락하게 되어 시작과 끝 무렵 무질서와 혼란이 연출된다.

그것이 바로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이란 걸 놓아둔 채

 

선진국을 운운하며 마사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블로깅을 하는 것은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

정말 마사회의 입장을 대변하고 싶다면 마사회가 욕먹지 않도록 의견을 제시하는 게 좋다 본다.

공감받지 못하는 글을 쏟아낸다면 결국 마사회 끄나풀로 의심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