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스케치

경마 재미의 3요소 - 경주마,기수 그리고 아나운서, 김종덕 아나운서가 돌아왔다.

말이좋아 2014. 3. 18. 11:27

경마를 재미있게 보려면?

경마를 재미있게 해주는 3요소?

말, 기수, 그리고 아나운서이다.(ㅋ 요거 또 나중에 유행하는 거 아닌 지 모르겠다는 괜한 염려도 해본다)

 

책에 나오는 글이 아니니, 이대로 옮기면 낭패볼 수 있다.

 

경마장에는 질주하는 말과 함께  경마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질주하는 경주마를 보는 것은 아주 가까이가 아니면 박진감을 느낄 수 없다.

 

일정 거리를 벗어나 있는 경우, 마치 소리없이 축구중계를 보는 것과 같다.

관중의 분위기를 뛰우는 데는 중계아나운서가 큰 몫을 한다.

 

몇 안되는 경마중계 아나운서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가 있으니

지금은 사라진(??? 알고보니 제주경마장에 있는 듯하다. 경마소식을 전해주는 정보원이 없다보니 정보에 어둡다 ㅋ)

김경준 아나운서가 단연 TOP이다.

좌중을 흥분으로 몰아넣는 데는 이 분이 으뜸이다.

 

말도 따발총이고 톤도 중음의 '통통통'하며 구르는 듯한 목소리인데 내용은 몰라도 들리는 톤으로 긴박함을 느낀다.

 

1번마 XXXX가 어쩌구 저쩌구 2번마 XXX가 어쩌구 저쩌구 14번마 XXXX가 어쩌구저쩌구 를 순식간에 해야하다보니

말이 빠른 이유로 공주파 TV에도 김경준아나운서가 몇 번 소개되는 것도 봤다.

박진감을 준다는 점에서는 좋은데 최근에 와서 한 가지 문제점이 무슨 말인지 전달하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 분의 나이 탓인지 내 귀의 잘못인지는 몰라도, 내용 전달의 정확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듣기 불편할 정도로.

 

그와 함께 있던 젊은 피(?)가 있으니 김종덕 아나운서이다.

처음엔 서울 경마장에서 두 사람이 번갈아 중계를 했는 데, 최근까지 순환근무에 의해서인지 지방에서 방송을 했다.

김종덕아나운서 역시 김경준 아나운서와 같은 목청과 음성을 가지고 있으며 젊어서 인지 발음은 보다 정확하다.

김종덕 아나운서의 장점은 명료한 중계가 되겠다. 거기다가 중후한 톤도 가지고 있다.

 

경마는 카랑카랑하면서도 명료한 언어전달력을 필요하다고 본다.

너무 정확하게 전달하려다 보면 말(言)의 리듬과 스피드가 떨어져 재미가 덜 할 수 있으니 언어의 강약을 조절할 줄 하는 감각도 필요하겠다.

현재로서는 김종덕 아나운서가 경마중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나운서라고 본다.

 

다른 아나운서의 경우 아쉽게도 집중도가 떨아진다. 전달력은 있으나 박진감이 떨어진다든지 목소리가 경박하다든지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경주마의 질주와 버무려져야 하는 데 버무려지지 않는 것이다.

 

과장될지 모르겠으나 자동차영화관에서 차 밖의 대형스크린을 보고 있는 데 배우의 목소리는 좁은 자동차스피커에서 나올 때 뭐 그런 느낌이라면 지나칠까?

 

시각적으로는 달리는 경주마와 함께 중계방송의 아나운서 목소리가 음향효과를 내줘야 하는 데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김종덕 아나운서이다.

 

토요일 서울경마중계를 동영상으로 보던 중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김종덕 아나운서이다.

김종덕 아나운서가 다시 서울 경마장에서 중계활동을 하는 가보다. 반가운 목소리이다.

더불어 김경준 아나운서의 '혀'에도 제주도의 신령스러운 젊은 기운이 스며들어 과거처럼 박진감있게 귀에 쏙~들어오는 중계를 다시 하게되기를 바래본다. 

 

다만 본인은 이제 가급적이면 경마장을 가지 않으려 하니 그게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