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그랑프리를 보며 느낀 소회

말이좋아 2013. 12. 21. 12:22

경마를 예측한다는 것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지난 주 치뤄진 그랑프리의 우승마는 인디밴드였다. 대상경주에서 괄록이 있는 경주마라 우승권에 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스마티문학에 개인적인 비중을 높인 것이 결국 인디밴드를 배제하게된 오류를 범한 것이었다.

 

두번째는 지금이순간, 2등을 한 지금이순간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등만 해도 은퇴 경주치고는 썩 괜찮은 성적이다. 잘하면 2등이라고 생각했지만 4착 정도 예견했던 말이다.

스마티문학은 능력부재인지 기수의 경주전개 미숙인지는 모르겠으나 실망감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2세마로서 그랑프리 경주에 출주하여 3착을 했을 때 기대치가 매우 높았지만 강호들과의 승부에서 미숙한 면이 보인다.

 

기타 우승을 예견했던 말들, 우승을 향한 조바심 탓이었을까 능력이 탁월한 말들의 경주이다 보니 경주전개가 빠르게 흘렀고 빠른 흐름에서 거리차가 벌어질 경우 추입하기가 쉽지않아 결국 그대로 승부가 갈릴 수가 있어 선행마들과의 스피들를 맞추다 보니 결국 지구력에서 밀려 우승을 놓친 것이 아닌가 한다.

 

기량이 검증된 경주가 아닌 경우, 그리고 상금이 많이 걸린 대상경주의 경우 어느 때보다 필사적인 승부욕이 뒤섞여 의외의 결과가 벌어진다는 것 항상 명심해야 함을 재삼 느끼는 경주였다.

 

때로는 감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감이란 것에 의지하다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또 한번 느낀다.

 

그랑프리의 출주 경주마들의 출주모습을 보노라니, 정말 하나같이 좋은 말들이라는 게 느껴졌던 2013년 그랑프리경주, 거리도 국내 최고긴 2300m 경주, 16마리 출주라는 어떤 면에서는 일년 중 딱 한번 볼 수 있는 진기한 경주라는 측면에서 그랑프리 경주는 정말 재미있는 한번 쯤 경험해도 좋을 경주였다.

 

이런 경주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한 차례씩 개최되도록 마련한다면 '경마'라는 것도 좀 더 국민에게 다가가 흥행할 수 있는 소재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