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최고의 경주 그랑프리 - 출전 신청마

말이좋아 2013. 12. 9. 15:06

2013년 올 한해 최고의 경주마들의 결전의 날이 12월15일 치뤄진다.

최고의 경주마들이 2300m 가장 긴 장거리 경주를 뛰게 되는 데, 출전 두수도 16두인 만큼 이변도 자주 벌어진다.

 

다른 대상경주와 그랑프리가 다른 점은 연령에 제한이 없는 오픈 경주라는 점이고 한 해 수득점수 5,000점 이상을 득한 말들에 한해 출주자격이 주어지는 제약이 있다. 점수 5,000점이란 한 해 벌어들인 상금에서 마사회가 정한 일정액을 차감하고 난 상금을 말하는 데, 일상에서 흔히 보는 마일리지 포인트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5,000점이란 5,000만원의 상금을 벌어 들인 말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실제 수득상금은 이 보다 훨씬 많다.

 

또 앞서 말했듯이 16두가 뛰는 유일한 경주여서 그 박진감이 다른 경주보다 특별하다.

 

끝으로 우승마에게 주어지는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1등마가 3억3천이다. 2등만 해도 1억2천이 넘어 2등만 해도 일반경주 두 번 우승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

더불어 상금에 군침을 흘리고 오로지  5등 안을 목표로 출전하는 말들도 있고 향후 능력을 가늠하기 위해 한번 뛰어보는(?) 말들도 있다.

'밑져봐야 본전'이란 말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우승이 확실시 되는 경주마조차 우승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잘 뛴다하면 일단 출전을 감행한다.

 

 

 

<출처:마사회 홈페이지> 14번째 라인은 한 칸씩 오른쪽으로 밀렸다. 이게 무슨 서비스인지....올리면서 확인도 안한다는 것 아닌가???

내 블로그야 보시는 분이 극소수이지만 大마사회 홈페이지는 수십만명이 수없이 들락거리는 곳인데...받는 처우에 비해 매사 너무 헐렁한 것이 아닌가 한다.

 

출전예정마 가운데 14번에서 20번까지의 말 들중 19번을 빼면 이 경주마들은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

우승가능한 말들은 1번~13번, 그리고 19번의 말이 되겠다.

대상경주의 우승마는 지나온 추세를 볼 때 다른 대상경주와 마찬가지로 부산경남경마장의 경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경마장 경주마들 가운데 대상경주를 노려볼 만한 말로서는 제일 먼저 스마티문학이 되겠고 인디언블루, 마리대물 이 우승에 한 번 도전해보겠으나 입상은 몰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금이순간은 우승은 어렵고 4착 정도의 발걸음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되며 착순권에서 밀려날 경우 당분간 슬럼프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아래 댓글에 의하면 내년에 은퇴한다 한다 씨수말로 전환된다고 들은 것도 같고...참 이럴 땐 이 글을 보는 독자분에게 부끄러울따름이다. 블로그를 접어야 할지 말지.)

 

한편 최강의 능력마로 군림했던 터프윈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는데 혹 이번 경주에서 우승을 한다면 혹은 준우승이라도 한다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겠다. 뿐만아니라 향후 2~3년은 더 활동하며 특별한 기록을 세울 수도 있겠다.

 

부산경남경마장의 말들은 대체적으로 기량이 비슷한 면을 보이고 있어 어느 특정마를 점치기는 어렵겠다.

 

출전마 전체적으로 가볍게 흝어보면 탁월한 기량을 가진 말을 찾기는 어렵다. 굳이 찾으라면 스마티문학에 있겠으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됐는지는 말을 몰아본 기수가 아닌 탓에 알 길이 없는 데, 최근 경주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볼 때 입상권 진입은 가능해 보인다.

 

우승마를 가장 확실하게 점쳐볼 수 있는 때는 역시나 경주 당일 예시장과 경주로에서 경주마를 볼 때이다.

 

그랑프리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실력이든 어부지리든 분명한 것은 그랑프리 우승은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며 우승할 수 있도록 말몰이 하는 기수의 기승술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다.

대상경주 여럿 우승을 하더라도 그해 그랑프리 우승의 명예보다 못하기에 모두가 긴장하고 최선을 다하는 경주, 그래서 지켜보는 이들의 긴장, 흥분,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것이 그랑프리 경주의 묘미이다.

 

P.S. 이 글을 쓰는 본인은 거세마의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월등하고 뛰어나도 거세마는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씨수말이 되지 못한다. 그렇게 볼때 거세마의 우승은 재미는 있을 지언 정 가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터프윈과 같은 거세마의 우승이란 것이 그다지 즐겁지 않다. 차라리 암말이 우승하는 것이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