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이야기

찢어진 사자의 가슴 - LION HEART

말이좋아 2009. 7. 19. 12:25

어제 토요일 경주 이런 일이 있었다.

 

9경주 블루핀.

파죽지세로 2군까지 승군을 하며 인기 1위를 하며 출주했던 말이다.

늘 타던 조경호기수가 고삐를 잡고 달렸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뒤에서 달리며 힘한번 쓰지 못한 채 5착에 머무르고 말았다.

블루핀이 입상조차 못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경마 좀 해봤다하는 사람중에는 없으리라. 

 

부마혈통 : LION HEART, 3대혈통이 STORM CAT

 

12경주 오병이어.

오병이어, 그 이름의 뜻을 알듯 말듯, 우리말인지 외래어인지 조차 분간이 안가는 것이 혹이나 이것이 고사성어 이기라도 한 것인가 싶을 정도다. 그랬는 데 이 블로그를 쓰면서 아무래도 찜찜해 검색을 해보니....맙소사

 

오병이어의 기적 []" 이라고 나온다

예수가 다섯개의 보리 떡과 두마리 물고기로 제자와 따르던 무리를 먹여 살려, 전능함을 보였다는 의미이다.

뜻을 알고서 더욱 더 혼란스러워 진다. 말과 마주... 등 등.

 

오병이어 역시 LION HEART 의 자마다.

앞서 출주했던 블루핀과 마찬가리로 포입마로 들어와서 출주하자 마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역시 압도적인 차로 인기 1위를 모았고, 이 말 역시 조경호 기수가 기승했다.

결과는 4착. 역시 입상권에도 들지 못했다.

 

국내에 들어온 LION HEART의 자마 두마리, 승승장구 하는 가 싶더니 그를 믿고 따르던(?) 무리들을 일격에 빗물속으로 수장 시켜버렸다. 그것도 압도적 인기 1위를 모으고, 두마리 역시 마주와 소속조가 다른 데 어떻게 같은 기수가 타서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경마장의 승부과 병가지상사와도 같으니, 이번의 결과로 앞을 점칠 수는 없다.

그냥 어이없다, 두 경주가 앞 경주 재방송을 보는 듯 해서 하는 말일뿐.

 

어쨋거나 사자의가슴(LION HEART)도 찢어질 듯 아프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