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이야기

큰 강아지와 새기 호랑이의 다툼 국내산 1군 경주

말이좋아 2009. 2. 20. 00:50

토요일에 열리는 2000m 국내산 1군 경주는 호랑이없는 곳에 큰 강아지와 새끼 호랑이들이 겨루는 형국이다.

물론 굿데이라고 하는 걸추란 포입마 한마리가 버티고 있긴 하나 오경환기수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지 두번의 성적이 3착과 4착으로 기대에 부응을 못하고 있다.

 

삼 세번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이번에는 결코 호락호락 우승을 내줄 수는 없겠다. 이번에도 우승을 내준다면...오경환기수 혹은 굿데이 둘중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1마신 차이로 준우승을 한다면 봐줄 수도 있겠다)

 

그밖의 말로는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우승하리라며 눈에 확 들어 오는 말은 없다.

최근 누진도는 우승을 달가네는 준우승을 넘나들며 결코 무뎌지지 않는 깡다구를 보여주고 있긴 하나 우승을 단정하기에는 기수에게서 느껴지는 기대치가 좀 낮다.

 

한편 이제 2군에서 막 승군해서 올라온 새내기 친구들이 보이는데 투원과 트리플세븐이다.

두말 모두 2군 최강자로 군림했고 4군, 3군, 2군마들은 상대가 안된다며 초고속으로 1군에 진입한 신예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1군이 그들이 곧바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판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한 기회로 보인다.

1군 승군 첫 경주에서 우승하기 딱 좋은 편성이다.

 

공교롭게도  트리플세븐과 투원 두마리 모두 최범현기수가 전담하여 타던 말이었으나 이번에는 두마리 모두 다른 기수로 변경되었다. 새해맞이기념경주에서 두마리는 좌웅을 겨뤄봤고 트리플세븐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번 경주에서 기수에 대한 기대치도 트리플세븐에는 박태종기수가, 투원에서는 문정균기수가 기승을 하게 되는데 물론 트리플세븐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다.

뿐만 아니라 거리경험도 트리플세븐은 이미 대통령배에 출주하여 최강자들과의 발검음도 재본터라 거리부담 또한 낮다.

나이 역시 투원이 3세, 트리플세블이 4세로서 트리플세븐의 체격 완성도가 높다.

 

그렇다고 해서 투원이 트리플세븐보다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포입마이고 겨우 3세에 접어 든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1군에 입성한 것 자체가 그의 내재된 잠재력을 암시하는 것이다. 투원에게는 마이너스 4.5kg이라는 감량의 혜택이 주어졌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2000m뛸 수 있다는 건 어린 투원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 

정리를 한다면, 굿데이를 중심으로 트리플세븐과 투원이 3강을 형성하겠고, 누진도와 달가네를 포함한 총 5마리가 우승권을 들어 있다.

 

끝으로 복병을 꼽아보자면 -4.5kg의 감량혜택을 받고 2군에서 올라온 만성형 뉴라이더가 최소한 입상을 염두에 두고 강력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