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경주

산뜻한 출발을 꿈꾸는 녀석들의 기축년 새해맞이기념경주

말이좋아 2009. 1. 10. 04:49

경마를 끔찍히도 사랑하는 우리들은 경마가 없었던 지난 주말이 지겨웠을 것이다. 어찌보면 경마가 없는 주말이 휴일인 것같다. 경마를 놀이로서 하는 데도 경마장을 한번 왔다가면 무슨 노동을 하고 가는 사람처럼 피곤하기 일쑤다. 아마도 결과에 집착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즐기자...그것만이 살길이다.

 

새해맞이기념 핸디캡경주가 있다. 1800m

지난해에는 남촌의지존이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가운데 박태종기수가 고삐를 잡았는데 결승선을 앞두고 그만 황룡사지에 덜미가 잡혀 역전을 당했다.

 

남촌의지존이 막판에 덜미가 잡힐줄은 박태종기수도 박대흥조교사도 나도 몰랐다. 지지난해에는 코리언더비 우승마 백록정이 우승을 했다.

 

올해 새해맞이기념경주의 출주마중 7연승에 도전하는 투우너이 단연 돋보인다. 올해 3세 포입마이다.

부마는 ORIENTATE 모마는 샤프아이드이다.

부마 오리엔테이트의 경우 미국 씨수말 순위 75위(2007기준)의 말이다. 참고로 국내에 수입된 메니피의 성적은 70위다.

물론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겠다.

부마를 살펴보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는데, 오리엔테이트의 모마는 로스트마운틴과 같은 COX'RIDGE이다.

 

투원은 선행, 선입이 자유로운 말이어서 경주를 풀어가는데에는 어려움이 없겠고 데뷔 초기를 제외하면 패배를 모르고 승승장구한 동급최강의 말이다. 최범현기수와의 호흡이 더 좋아보이는 데 최범현기수는 김양선조교사의 말 트리플세븐에 기승하게되어 오경환기수가 기승한다. 이런점에서 인마일체의 호흡이 걱정되긴하나 오경환기수도 기승의 경험이 있는지라 경주력에 영향이 줄 것 같진 않아보인다.

 

새해를 산뜻하게 출발하고자 하는 투원의 덜미를 잡으려고하는 자, 공교롭게도 최범현기수의 트리플세븐이다. 최강자들과 진검승부를 펼쳐 가능성을 인정받은 트리플세븐 역시 우승에 강력히 도전하는 말이다.

위의 두마리의 경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효섭기수의 베스트퓨전은 선행과 선입이 능한 말로서 투원과 질수습성이 가깝다. 역시 4연승에 도전하며 빼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3파전으로 본다면 여기까지가 되겠고, 나머지 말들에서 우승마가 나온다면 어부지리가 되겠다.

 

끝으로 언급한 투원이 우승에 실패한다면 연령에서 오는 미숙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겠고 우승을 거머쥔다면 올해 활약이 기대된다. 트리플세븐 역시 최강자들의 틈을 벗어나 모처럼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우승을 향한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이는 데 이번에 우승을 해야만 가치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강한 도전이 있겠다.

 

예전보다 관심권에서 많이 멀어져 있는 김효섭기수, 기승한 말의 기량이 타마필에 비해 뒤지지 않는 만큼 우승을 이끌어 내야 과거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