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거세마가 판을 치는 한국경마 손질이 필요하다

말이좋아 2008. 11. 29. 00:05

경마는 혈통스포츠라고 한다.

선대의 우수한 능력이 후대에 잘 유전되어 훌륭한 말을 생산되도록 연구하고 또 생산된 말끼리 우열을 겨뤄서 말의 능력이 실제 그런한 지를 확인하는 일환으로서 경마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뭐 모두들 더 잘아시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경주력이 탁월한 우승마가 새끼를 낳을 수 없다면 경주력이란 것, 말의 능력이란 것이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우수한 말이 가진 좋은 씨를 퍼트려서 더 나은 말을 생산해야하는 데 말이 새끼를 낳을 수 없는 고자라면 이건 좀 얘기가 틀려진다.

그런데 실제 그런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바로 거세마를 두고 하는 말이다. 거세마는 말그대로 거세를 당한 말이다. 거세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순치를 쉽게 하고 경주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숫말은 말에 따라 기질이 거친 말이 있는데 다루기 힘든 탓에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손쉽게 거세라고 하는 소위 불알까기를 한다.

 

그렇게 되면 싸나운 수말은 암말처럼 고분고분해지고 경주력 또한 좋아진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 보면 거세마든 숫말이든 경주로에서 능력을 최고로 발휘 박진감있는 경주를 해주면 그만일 것도 같은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정말 뛰어난 말이다 싶어 그 말의 자마를 한번쯤 생각해볼라 치면 거세마여서 꿈도 꿀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가까운 예로 명문가문이 그렇다. 국산마들의 경우는 그나마 덜 한편이다. 외산마의 경우는 그 유명한 밸리브리도 섭서디도 거세마들이다. 신예의 우승마들 역시 거세마가 주류이다.

외국에서 거세마를 들여오는 이유는 새끼를 낳지 못해 싸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한편으로는 혈통좋은 말들을 싼값으로 들여오는 마주들의 입장에서는 두둑한 상금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 기대치가 큰다.

 

그런데 이점을 우리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마주가 거세마를 들여오는 것은 혈통의 스포츠를 한다기 보다 말한필로서 돈벌이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주가 아무나 될 수 없는 품위있는 혈통의 스포츠라면 이왕이면 국내에 들여와 후사를 볼 수 있는 수말을 들여와야지 고작 새끼도 낳지 못하는 고자를 들여 온다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겠다.

 

마사회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수말과 거세마에 대해 차등적인 상금지급 또는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해외의 우수한 혈통의 수말 자마를 사들여 온다는 것이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상기시킨바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고 했다. 혈통만 이어받았을 뿐 혈통을 이을 수 없는 말이라면 그건 혈통의 스포츠가 아니다.

 

한국 경마가 품위없는 도박일 뿐이라고 지탄 받을 이유의 하나 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면에서 마주들의 각성도 필요하겠다.

 

값싼 외국산 거세마가 판을 치는 한국경마 더 두고 봐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