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마사회 - 경마장에 그늘을 만들어라!

말이좋아 2008. 7. 11. 12:24

고유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야간경마축제가 최소됐다는 지난주 마사회의 공지사항은

많은 사람들이 접했을 걸로 본다.

마사회에서는 야간경마축제 대신 주간 여름경마축제를 마련했다.

뒤늦게 고유가대책이라며 어설프기 그지없는 정부당국에 구속당하고있는 마사회의 현실속에서 잘하고 못하고는

의미없는 일인것같다.

 

그런데 우려되는 점이 있다.

 

야간경마는 말도 기수도, 지켜보는 사람도 모두 지치기 때문에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일부경주를 야간으로 돌려 놓은 것이다.

오전 11시20분 부터 경마는 시작된다.

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관람대에서 경마를 하겠지만, 가족단위로 경마공원에

놀러오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더위를 피해야 할까?

 

관람대내에는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있지만 사람에 비해 규모가 작아 가족이 같이 있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야외의 경주마가 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환호하기에는 어딘가

민망하다. 그정도 실내놀이공간이 없어 경마장에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야외에는 주로내공원에 원두막과 물놀이 공원이 있다. 찾아온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으로서 제공되고 있지만

이 역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이것도 일찍 온 사람들이 독차지 해버려 대부분은 잔디에 앉아 있다.

 

더위에는 남녀노소 할 것없이 지치게 되고 폭염에는 사람이 목숨도 잃을 수 있고 실제 뉴스에는 더위에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온다.

 

마사회는 주로내공원을 비롯한 야외에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또는 대형 파라솔이라도 임시로 설치한 뒤

경마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 주간의 경마횟수를 대폭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원칙적으로는 여름 한달간 경마를 미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되나, 이것은 불가하다고

할 것이니 그렇다면 최고 더운 시간대는 피해서 하는 것이 관람객을 위한 충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경주횟수는 그대로 놔둔 채 고유가를 이유로 야간경마를 없애고 주간경마를 하겠다는 것은

정부 당국을 위해 일하고 진정 신경써야할 경마팬들의 건강은 무시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물론 왜 경주수를 줄이느냐? 왜 경마를 안하냐? 하고 따져 드는 경마광(狂)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폭염속에 경마하다 실신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어쪄면 여름, 겨울 경마 자체가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

경마를 백안시하는 많은 무리들이 '뉴스거리'를 찾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