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명장면

2008 농협중앙회장배 -금순이와 한성열기수

말이좋아 2008. 11. 25. 09:29

암말 강자를 겨룬 농협중앙회장배의 우승은 금순이에게 돌아갔다. 금순이에 기승한 한성열기수에게는 더욱 감격적이겠는데 데뷔이후 처음으로 우승한 대상경주가 됐다.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됐던 금순이는 의외로 단승식 인기 8위를, 연승식으로도 인기 7위라는 기록하였는 데 14두 출주마였음을 감안하더라도 금순이의 인기는 저평가 돼 있었다.

 

이는 경쟁상대마들이 1군의 정통성과 조경호, 승리용사의 박태종기수 등에 비해 2군말에 기승기수가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한성열기수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금순이는 암말로서 전형적인 선행습성을 가지고 있었고 상위군에 올라갈 수록 선행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기에 질주습성을 바꾼것으로 보인다. 질주습성을 바꾸는 기간 동안 성적은 자연스레 저조했고 최근 성적을 보면 능력이 완전 발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년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에서 3착을 기록한 금순이는 올 9월의 동아일보배대상경주에서 우승을, 특별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사람들은 금순이를 어찌 쳐다보지 않았다.

 

이름때문인가? 금순이! (나에게 낯설지 않은이름)

금순이는 본성이 한껏 묻어있는 선입형 질주로 선두마 황금물결을 무리하지 않고 쫓아가 우승을 차지한 반면 정통성은 추입타이밍을 빨리 잡고 추진했지만 발걸음이 예전같지 않게 둔했고 3코너를 돌아 4코너를 시원스레 치고나오던 선주장수도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다만 간만에 만만한 적수를 만난 승리용사만이 초특급기수를 태우고 후회없이 몸을 불살랐다.

게이트는 열리고

 

 

 4번마 황물결이 선행을

 

금순이가 뒤를 따른다

 

 

중위권그룹의 선주장수

 

하위권에 있는 승리용사

 

하위권 승리용사와 정통성, 가운데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 우승마 필승기원과 이쿠기수

 

 

정통성이 먼저 추입을 시작하러 외곾으로 말을 빼고

 

 3코너진입

 

 먼저 추입에 들어간 정통성이 뒤늦게 추입해온 박태종기수의 승리용사에 밀려나고 있다

 

4코너를 돌아나온다

 

금순이의 추격

 

선두를 뺏어낸 금순이와 외곽에서 쏜살같이 들어오는 승리용사

 

노란원 선주장수, 빨강원 승리용사

골인

금순이와 한성열기수 

 

 박태종기수가 탓더라면 인기도가 어땠을까?

첫 대상경주 우승을 한 한성열기수, 대상경주 우승기수로서 이전과는 한차원 다른 자신감이 보여질 것같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정통성은 이번경주에서 입상에 실패한 것으로 볼 때 기량이 현저히 하락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