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마사회 매출증대보다는 제도개선에 신경을

말이좋아 2006. 10. 20. 12:26

전국각지의 장외발매소 신규설치를 놓고 지역민들과 갈등으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마사회는 궁극적으로 매출확대에 그 목적이 있다고 판단된다.

 

눈부신 외적성장은 다른 산업과는 다르게 마냥 좋아할 수 는 없는 것이 경마라는 태생적 한계때문이다.

그동안 매년 눈부신 성장을 해오다 작년부터 매출감소를 기록하고 있는 마사회는 이런 사안에 대해 고충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사회,  바꿔말해 경마산업은 좀 달라야 한다.

장외발매소를 늘린다는 식의 방법으로 경마의 저변확대를 논한다는 것은 사실 모순이 있다.

경마산업의 확대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꼼꼼하게 장단기적으로 접근해서 결정해야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벌어지는 마사회의 운영행태를 보면 우려를 자아내기 십상이다. 사실 장외발매소로 야기될 문제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마사회는 매출확대를 생각하기 보다는 경주운영의 투명성에 더욱 신경써야 할때다.

경마시행으로 인한 문제점과 운영상의 문제점이 노출되어 있는 데도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소극적이고 무사안일한 태도로 임하고 있지는 않은가 묻고 싶다.

 

그런 점에서 나는 중요하게 개선을 해야 할 점으로 기수와 조교사, 마주 대한 제제를 말하고 싶다.

 

경마시행규정에 경주불성립제도라고있다.

간단히 말해서 '이런 경우에만 돈을 환불해준다'하는 내용이다.

 

언뜻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게이트 출발하자마자 기수가 낙마하는 경우가 흔히 있는 데, 이런 경우에도 경주는 성립하게 된다.

인기 최하위의 꼴지말이라면 몰라도 (구매자가 극히 작다는 의미이기도 하기때문) 인기상위의 말과 노련한기수가 기승을 했을 경우는 상황은 달리진다고 본다.

 

출발도 해보지도 못하고 마권이 휴지가 된다면, 이것 만큼 허무한 것이 없다. 아울러 이런 것이 도박이란 느낌을 지우게 되는 것이다.

 

적어도 출발을 해서 100m라도 주행을 했다면 기수의 부주의나 말의 악벽으로 인한 것으로 일단은 운은 없지만 승복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이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마사회에서는 선진국에서 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해명을 하는 데 그 선진국이 어딘를 말하는 지, 선진국이 그렇게 하면 마사회같은 후진국은 그렇게 따라해야 하는 것인지, 이제 스스로가 우리실정에 맞게 억울함이 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로 정착시킬 의향이 없는 지 묻고싶다.

 

두번째로 기수와 조교사 마주에 대한 제재를 말한다.

 

경주로에서 기수가 부정의 행위를 저지르고 재결에 의해 제재를 받게 되어도 조교사와 마주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물론 마사회(재결위원회)에서는 이런저런 나름대로의 이유를 대고 있으나, 경마라는 것이 수십억의 돈을 건 합법적 도박임이라면(사실 도박이든 아니든 의미는없다) 매 30분씩 수십억의 판돈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기수의 부정으로 인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말고삐를 제어해서 경주결과가 바껴버리게 되는 경우, 그 판돈을 건 사람은 하나같이 이것이 '사기고스톱'과 다름아니라고 생각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경마만 열리면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처음온 사람도 있을것이다. 어찌할 것인가 이사람들의 충격과 실망은?

 

여기에 조교사와 마주가 개입되어 있을 것이란 심정은 간다. 그래서 연대책임을 묻는다기 보다 이런일을 막기 위한 조치로서 조교서와 마주의 엄한 책임을 함께 물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경마는 어두운 그늘을 벗어나는 훨씬더 즐거운 놀이문화가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