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영국여왕과 노무현 그리고 경마

말이좋아 2007. 5. 11. 14:38

우리 한국사람들 대부분은 '경마'라 하면 먼저 '도박'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많이 본다. 과거에 비해 많은 밝은 면들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인식은 도박에 가까우며 그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은 매우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는 걸 느꼈다.

 

그런 인식 가운데 정치를 하는 위정자나 관료, 사회지도층 의 인식도 같은 궤를 하고 있슴을 느낀다.

아이러니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악질스러운 도박게임'으로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 국가재정에 쓰고 있다는 것으로 뒤짚어 생각할 수도 있다.

 

도박은 마약과 같이 중독성으로 인해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는 것이므로 이러한 것을 법으로 조장하고 있는 이 나라 정부와 관련자들을 죄다 엮어 징벌을 하여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미국을 방문중인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그 바쁜 일정속에서 경마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경마경주를 보기 위해서.

 

노무현대통령이 켄터키경마장을 방문했다면 우리국민과 언론을 뭐라고 쓸까?

정신나간 대통령이라고 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하야까지도 가능하리라 추측된다.

 

어쩌면 미국에서 영원히 귀국하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나랏일 제쳐주고 타향만리 미국에서 경마한다고 말이다.

 

영국여왕은 금단추가 장식된 호사스런 코트를 입고 경마장을 찾았고, 그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15만명의 관중이 몰려 들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역대 최고로 호사스럽고 고귀한 영국여왕과의 만찬자리에 켄터키더비 우승마의 기수 켈빈보렐을 함께 초대했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 어떤 국빈이 와도 내놓치 않던 만찬 테이블에 황금접시를 내놓고 경마우승자를 대접하는 모습과 경마장에서 환호하는 영국여왕을.

 

 

경마에 대한 우리 국민과 정치가의 인식과 그들의 인식은 과히 하늘과 땅차이다. 

 

 

 

 

  • 말 20마리와 사람 15만6천명
  • 美켄터키 더비 경마 '스트리트 센스' 우승 
  •  

    " 기수 캘빈 보렐이 고삐를 쥔 ‘스트리트 센스(Street Sense)’가 미국의 3대 경마대회 중 하나인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에서 우승했다. 스트리트 센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제133회 대회에서 출주마 20마리 중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2위로 골인한 ‘하드 스펀(Hard Spun)’과는 2와4분의 1 마신(馬身) 차이.

    1875년 시작된 켄터키 더비는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뉴욕의 벨몬트 스테이크스와 함께 미국의 3대 레이스로 꼽힌다. 이날 경마장엔 미국을 방문 중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비롯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5만6635명의 관중이 몰렸다. " 조선일보 진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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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찬엔 134명의 특별 손님이 초대를 받았다. 말을 특히 좋아하는 여왕이 5일 직접 관람한 켄터키 더비(미국의 3대 경마대회)의 우승자 캘빈 보렐, 세계적인 골퍼 아널드 파머 등 유명인사들이 함께 자리를 했다. 2004년 대선 때 부시 대통령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데 앞장선 도널드 에번스 전 상무장관, 리처드 킨더 전 엔론사 사장 등도 참석했다."

    중앙일보 2007년 5월9일자 이상일 워싱턴 특파원이 쓴 신문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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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왕은 버지니아 제임스타운 방문 당시 하늘색 테두리로 장식된 푸른색 코트, 코트와 매치한 파랑색 모자, 검은 장갑 그리고 진주 귀걸이와 목걸이를 착용했다. 지난 5일 루이빌 켄터키 더비를 방문했을 때는 금단추로 장식된 피스타치오 그린 코트에 연두색 챙이 달린 빨강색 모자와 흰 장갑, 진주 액세서리를 매치했다."

     

    5월11일 뉴시스의 보도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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