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마

사기꾼 주인손에 숨진 '비운의 명마' -알리다

말이좋아 2006. 8. 4. 10:14

 

1회 교배 2억5천만원 '귀하신 몸'

 

거액 보험료 타려 다리 부러뜨려

 

 '알리다'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사기꾼 주인에 의해 숨진 비운의 명마다.

 '알리다'는 지난 79년7월 종자골 골절상을 입어 은퇴, 80년부터 씨수말로 활약했는데 암말에게 한번 씨를 뿌려줄때마다 받는 교배료가 무려 25만달러(약 2억5000만원)나 됐다.

 

 이런 식으로 무수히 많은 돈을 벌어들이면서 켄터키더비 우승마 '알리쉐바' 선데이사일런스의 영원한 경쟁자였던 '이지고어' 등 많은 명마들을 생산했다. 그러던중 지난 90년11월 오른쪽 뒷다리 골절상을 입어 수술했으나 다시 사고가 발생, 안락사됐다. 

 

'알리다'의 주인인 제이티 런디는 3650만달러(약 365억원)의 보험금을 탔다. 그뒤 '알리다'의 죽음이 세인들의 관심에서 지워져갈 때쯤인 10년뒤 FBI와 휴스턴의 여성 지방검사에 의해 고의로 다리를 부러뜨린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그때는 런디가 이미 보험금으로 빚을 갚고 100만달러(약 10억원)만 챙긴 뒤였다.

 

 런디는 미국 켄터키에 있는 칼루멧 목장 창시자의 손녀가 16세일때부터 계획적으로 사귀어 결혼한뒤 목장주가 되어 한달에 100만달러 정도는 가볍게 낭비하고 다녔으며 여러가지 사업에 손을 댔다가 빚더미에 올라앉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알리다'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교배료까지 받아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칼루멧 목장은 경매에 붙여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알리다'는 지난 75년3월 칼루멧 목장에서 태어났다. 당시 칼루멧 목장주였던 마주 마키 여사가 자신의 친구인 알리칸 왕자를 위해 '오 나의 알리'(Aly Darling)라는 뜻으로 '알리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알리다'는 2세때 최정상급 레이스인 G1경주에서 우승 2회와 2착 3회를 기록했고 3세때 켄터키 더비 등 3관마 경주에 도전했으나 3번 모두 '어펌드'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은튀한 뒤에는 씨수말 경쟁에서 교배료를 '어펌드'(3만달러)보다 무려 8배 이상 받으며 깔끔하게 설욕했다.

 

 '알리다'는 세계적인 명마 '네이티브댄서'의 손자로 경주마로 활약할때 26전14승, 2착 9회를 거두면서 95만달러(약 9억5000만원)의 상금을 벌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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