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오로지 돈밖에 모르는 한국 마사회 마주들의 '셀프인증'

말이좋아 2020. 9. 12. 17:56

연합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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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마주들과 경마 관계자이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경마개최를 중단해서는 안된다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한 것에 대해 기각됐다는 기사를 접했다.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가?


'참 딱하구나' '참 어렵구나''뭐하는거야' 어떤 생각을 했을 지 알수는 없다.


나의 경우는 명확하다. '어의없다' '무개념이다' '거지다' '이기주의자이다' '천박하다' 등의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나는 가처분신청을 한 단체중에 특히 마주협회를 꾸짖고 싶다.

 

첫째, 마주가 되려면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으로 보는 조건이 경제적인 여력이다. 경주마를 유지관리할 수 있을 경제적 능력을 고려해서 그러한 능력에 미달하면 마주가 될 수 있다. 1차 관문에서 제한된다. 내가 마주가 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번째로 소위 사회적인 지위나 명성 같은 것을 보게되는 것인데, 이래나 저래나 분명한 점은 앞서 말한대로 경주마를 먹이고 재우고 병원보내고 휴양보내고 할 재력이 없는 사람은 마주가 될 수 없다. 그렇게 제한한 이유는 이 자리에서 말하지않기로 한다. 여러분이 추측을 해 보면 될 단순한 부분일 것이다.


마주들이 경마로 벌어들이는 상금은 1회당 1등 기준으로 천만원선에서 수억 이상이다. 물론 모든 경주마가 우승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우승하지 못하더라고 5등까지, 차등적으로 순위 상금이 있고 출전료를 받는 것으로 안다. 이 점은 좀 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복잡하게 쓸 필요없는 이슈이므로 정리해보자.
경주마가 평생동안 우승 한번 못한다면 마주가 얻는 기대이상의 상금수입은 없을 수 있다. 크든 작든 대회에서 우승을 해줘야만 경주마 한마리로 부를 축적할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마주가 되려고 할 것이다. 1억 이하로 투자해서 몇배로 불려 나갈 수 있는 선택된 '그들만의 리그'인 것이다.


반면 평생을 한번도 우승못한 경주마를 소유한 '운없는'마주라서 매달 자기 돈이 들어간다고 치자, 매달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백만원정도가 들어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주는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부터 지금까지 매달 백만원씩 적자가 난다고 할 수 있다.


'아, 그렇구나 ' 그럼 안되지 하는 생각이 드는가?


그래서 돈있는 사람이 마주가 되도록 자격조건을 갖춰놓은 것이다.
또한 마주들이 1마리만 소유한 경우는 거의 없다. 여러 마리의 말들을 가지고 있고 그 말들이 한번씩은 우승이나 입상을 했다고 봤을 때 평균을 낸다면  경주마 스스로 제 밥벌이 이상은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마주들이 경주마들의 관리비를 자비로 낼 경우는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왜냐고? 적자보면서 경마를 사랑해서 성적도 못낸는 경주마를 보유하고 출전시키는 마주는 들어본 바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경주마 스스로가 밥벌이를 하고 못하고는 별개로 하더라도 경주마 유지할 재력없는 마주들은 자격조건에 미달한다. 따라서 마사회는 이참에 마주 자격을 다시금 재심사할 필요가 있다. 상금버는 재미 좋은 시절에는 '내가 마주네'하다가 전세계적으로 겪어보진 못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걸 제한하는 이 세상에서 손해를 보고 급기애 생계를 위협받는 자영업자와 업종들이 얼마나 많은 지를 망각하는 가?


나의 경우도 코로나이후 매출이 거의 제로이다. 수입이 전무한 실정이다. 나는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하는가?
노래방,PC방, 유흥주점, 등 다중시설 등은 누구에게 매출감소로인한 수입감소를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하며, 누가 보상을 해주고 있는가?


마주들에게 말한다. 벌어논 상금 쓰면서 조용히 있는 것이 그나마 체신 덜 떨어뜨리는 행동거지임을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관중이 없으면 마사회의 수입은 전혀 없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마를 개최해서 상금을 달라는 것이 도대체가  제 정신이 아니며, 사회적인 지위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라 거리에 나서 가게를 약탈하는 폭도들의 모습과 뭐가 다른가? 

'이 참에 마주지위를 포기하기 바란다.'


이제는 개인마주제에 국한 할 게 아니라 다양한 마주제도를 시행해야 할 때가 왔다.


경마기수,조교사들도 마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마주가 상금을 독식하는 구조이고 기수,조교사의 경우 중상위 레벨들의 수입은 수입감소를 운운할 상황은 아니라 본다. 하위급에 있는 기수와 조교사의 경우 선별해서 마사회중심으로 지원책을 찾을 필요는 있겠다.


경주마생산자의 경우는 따라 볼 필요가 있다. 경주마 생산자는 생산자이면서 마주의 지위를 이중적으로 누리고 있다. 순수한 경주마생산자의 경우는 경주마들 판매로 사업을 유지해야 하므로 무관중경마가 가중될 수록 힘들 수 있겠지만 그런 생산농가의 생산발전을 위한 제도적장치로 마주자격을 부여하여 마주로 벌어들이는 특혜가 있으므로 단순히 생산농가 만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다. 경주마생산에서 벌어들이는 비용보다 경주마출주시켜 벌어들이는 상금이 더 크리라는 게 내 추측이다.


경주마 생산농가들은 돼지키우고 소키우는 농장 주인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안다. 그 차원이 무엇인지는 각자 생각하기 바란다.


관중도 없는 경마를 개최하라는 억지를 부릴 게 아니라, 경마가 하루 빨리 관중들이 안전하게 모여서 경마를 하려면 '마주'는 무엇을 해야하는 지 생각 좀 해보기 바란다. 마주들은 나이도 나보다 많으리라 보는데 젊어서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늙어서도 탐욕스럽다는 내 생각이 더 더욱 확고해 지는 걸 느끼며 마주를 비롯 경마주체들은 하나 같이 어찌 그리 단순하고 이기적인지...답답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