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말이좋아 2017. 12. 11. 13:30

어제 한국경마의 대미를 장식한 그랑프리 경주가 열렸다.


경마장을 찾으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방송멘트중하나가 "경마를 사랑하는 경마팬 여러분~ 어쩌고 저쩌고"인데

늘 나는 생각한다. 나는 정말 경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경마라는 카테고리 속의 많은 관련자들이 있겠으나, 난 정말 탑에 들어갈 만큼이라고 본다.

경마에 지식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고 높이고 싶은 마음도 딱히 없지만,

경마를 즐기고 경주마에 대한 애착이 많은 점에서는 텐프로라고 본다.


그 어렵게 간 제주도 여름휴가 중에도 제주 경마장을 찾아 갈정도이니.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경마장을 찾는 발길이 부쩍 줄어들었는데 이유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시간과 돈에서 여유가 없다.

둘째는 경마장이라는 곳의 재미가 과거 현명관회장이전 보다 훨씬 재미가 없다.

현명관 할배가 경마장을 자기마음대로 뒤짚어 놓아 나와 같은 가족단위 소액베팅자들은 설 곳이 줄어들었다.

이부분은 지금의 회장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지금의 회장은 고앱베팅자들에 대한 이벤트를 많이 여는 점을 보면 그러하다.


셋째, 가족끼리 레져로 가는 경마공원. 가족이 편하게 있을 만한 곳이 없다. 난장같은 곳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마사회는 여기저기 돈쓰며 보여주는 데는 부지런한데 그게 늘 나와 같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넷째. 수없이 고위급에까지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 '오늘의 경주'구입처 부족과 조기매진으로 인한 불편사항은 수년째 그대로이다.

      지하철에서는 예상지와 사인펜을 몇 백원에 팔고 있지만, 마사회에서는 오늘의 경주 책자 600원 짜리가 적자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


위와 같은 이유로 경마장을 찾을 때면 늘 불쾌한 기분을 가지고 경마를 관전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한국마사회는 무슨 기관에서 주최한 서비스평가에서 수상을 하곤 한다.

정말 그들만의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