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질 수없는 경주

말이좋아 2015. 9. 4. 15:00

 

뉴화이트삭스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말이다. 최고 경주기록도 가지고 있다.

일반경주 그러니깐 부산경주마를 제외하고서는 서울경마장의 1군 정상급을 제외해준다면 절대적 기량을 가진 말이다.

 

이 번경주에서 2위를 했다.

경주를 보며 느낀 점은 '방심' 이 두글자이다.

상대를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이다.

 

결승주로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여유를 가지고 탔을 거라 봐진다.

그렇지 않다면 이 말은 벌써 선두로 빠져 나왔어야 한다.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너무 상대마들이 빨랐다고 한다면...

이는 뉴화이트삭스의 능력을 한 순간 뒤엎는 말이다.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이찬호기수의 기량이 탁월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찬호기수의 기량이 이 날 돋보였다.

 

최고 좋은 말을 타고서 인기 4위말의 이찬호기수 자신보다 승룰이 훨씬 낮은 기수에게 졌다는 말이 되는데

문세영기수의 승률과 능력이 상당부분 거품이라는 말을 입증하는 꼴이 된다.

 

뉴화이트삭스는 1등을 해야하는 말이라는 건 뉴화이트삭스의 경주기록을 찾아보면 된다.

출전한 말들의 면면들이 결코 뉴화이트삭스보다 낫지 않다.

너무 안이하게 경주에 임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게 나의 생각이다. 만만하게 봤다는 말이다.

 

문세영기수의 승률은 20%이다. 10번 경주에서 2번은 우승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겨야 할 경주에선 지고 우승할 것 같지 않은 경주에서는 우승한다면 이 또한 바람직하지 못하다.

 

내가 판단하는 뛰어난 기수가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 있다.

 

인기1위마 즉 우승후보마를 탔을 경우 무조건 우승을 할 것

인기 2위마를 탔을 경우 무조건 1위 혹은 2위를 할 것

 

이 두가지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설령 인기에 거품이 끼었다 할지언정 입상은 해야한다.

 

그래야 그 기수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문세영 기수는 나의 기준에 너무 안맞다.

내가 문세영기수가 탄 말을 베팅해서 맞춘 경험이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어떤 날은 우승을 몰아치기로 하고 어떤 날은 우승후보마를 가지고 몇 번씩이나 입상실패하고 한다면 본인으로서는 승률이 높을 지 몰라도

베팅하는 측면에서 볼 때는 피곤한 기수일 뿐이다.

 

물론 말은 생물이라 말하고 기수도 사람인지라 컨디션이 매 경주 다를 것이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가뿐 숨을 몰아쉬는 우승기수를 인터뷰하는 모습에서 그의 가뿐 호흡을 통해 얼마나 숨이차고 힘들까를 상상해보았다.

 

정말 힘들것도 같다.

 

여러 변수가 있고 그게 입맛대로 뜻대로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겠지만 사실이 그렇겠지만

그래도 우승 후보마를 뿌러뜨리는 건 가히 기쁘진 않다.

그 말을 신인기수가 타고 나오면 우려속에 그 리스크를 감안해보았음에도 막상 우승을 못하면 불쾌한 기분이 드는 데

하물며 국내 최고라고 하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면

그정도 비난이나 쓴소리는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뉴화이트삭스가 코차도 아니고 2와1/2마신 차이로 졌다는 점

그 말이 그 거리에서 최고의 말이고 그 말을 제일 잘아는 최고의 기수가 탔는데도 불구하고 2등을 했다는 점

그 이유가 궁금하다.

 

다른 사람은 알고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