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90.2배 적중" 아! 이 얼마만인가?

말이좋아 2014. 12. 19. 12:10

 가랑비에 속옷 젖는 다는 말이 있다.

소액경마라도 매번 미적중하면 그 손실이 많다.

심지어는 재미도 없고 열도 받는다.

 

따라서 아깝지 않을 만큼 잃거나 빠지지 않을 만큼 따는 것이 취미나 재미로 즐기기에 좋다.

어느 경우이든 이것이 밥벌이가 되지 않는다면 더군다나 방해가 된다면 안하는 것이 상책이다.

 

베팅하지 않고 그냥 맞추는 것만으로도 즐길 수있다면 그 역시 즐겁겠다.

 한때 따볼려고 일주 내내 연구(?)한 적도 있었지만 경마라는 것이 변수가 많고 그 변수라는 것이 수확적이지 않고 직관적인 것이 많아 효과가 적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냥 그때 그때 아는 지식과 출마표를 통해 마권을 사곤 한다.

그러나 한달 4주동안 경마에 참가를 해도 맞추는 횟수는 초라하다.

심지어는 하루에 한번도 적중하지 못한적이 있다.

 

남들은 몇백배 짜리 999배당도 맞추고 하는 경험이 있는 모양인데 난 아직 그런 경험은 없다.

최고로 맞춰본 게 구십몇배였고 그게 십년도 더 된 듯하다.

물론 몇 십배 짜리는 맞춰본 적이 있지만 .

 

14일 오늘의 목표는 "만원만 잃기"하며 가급적이면 쌍안경으로 경주를 관전하려고 했다. 2천원씩 5경주만 하자하며.

 

이미 몇 천원 잃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6경주.

필드아스카의 자마들이 많이 보인다. 필드아스카 한때 자마들이 호성적을 내는 듯하더니 반짝인기에 그친 모습이었다.

5번마 정정희가수에서 김동수기수로 기수변경이 있단다. 금악목장 5500만원짜리 몸값인데 성적이 별로다. 김동수기수가 요즘 잘 타니 기수를 보고 고려

 

9번마 미즈캣이다 애비는 크릭캣이라 이름에 캣을 넣었나보다 그 할아버지는 스톰캣. 늘프른목장이 마주이다. 늘푸르목장은 김정식목장장님이 있는 곳? 나는 알지만 그는 나를 모를터. 대충 아는 척하며 골똘히 들여다 본다. 주행검사에서 2등을 했다. 슬렁슬렁 뛰었을텐데 나쁘지 않다.

출마표를 보니 딱히 뛰어난 말도없어 이 두마리를 사기로 한다.

십년도 더 전 박태종기수와 김영진기수를 살때도 이런 분위기속에서 납득할 수 있는 이유없이 단순한 이유로 마권을 하나 달랑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98배를 적중한 기억이 있다. 스스로도 놀랐던 그날을 떠올리며 오늘도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심정을 애써 달래며 쌍안경으로 경주를 관전한다. 보고 있노라니 분위기가 어쩐지....사람들이 웅성웅성한다. 5번마와 9번마가 앞서 나오기는 하지만 왠지 잡힐 것만 같아 기대안하려고 하는데...5번 9번이 1,2등으로 들어왔다.

 

90.2배

 

달랑 천원어치 샀다.

괜한 짓한다 싶고 천원도 아까워 복연승을 살까 하다가 에잇 없다치고...복식을 샀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돈으로 할때가 고배당 적중이 높은 것같다.

욕심내고 머리쓰면 돈도 많이 들어가고 그래도 적중하면 좋지만 미적중시 받는 타격은 금전적 손해 뿐만 아니라 정신적손해와 함께 그날의 기분까지 날려 버릴 수 있다.

 

소액이라 할지라도 잃고 속상해 한다면 결국 도박이나 진배없고 소모적인 행동이라 경마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십년넘어서 다시 적중해본 배당율이라 기분이 남달랐다.

경마라는 것 잃지않고 적중한다면 즐거운 오락거리이긴 하지만

어차피 생산적이지 못해 시간과 금전적 손실이 뒤따르고 어린아이가 함께 즐기기에는 비교육적인 면이 많아 가족이 함께 하기엔 부담스러운 문화이다.

 

가족들이 비교육적인 요소를 우려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공간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