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집앞에 버려져 있는 경마 마권 - 경마는 마을 곳곳에

말이좋아 2014. 12. 19. 11:27

 

 

기온이 급강하 하고 바람이 휘몰아 치던 그 다음날

집앞에서 담배하나를 물어 피려는 데 낮익은 종이 조가리가 버려져 있어 유심히 봤다.

마권이다.

 

12월13일 11경주 4만원, 5만원 총 9만원 구입한 마권이었다.

누가 버린 것인지, 바람에 날려 날아 온 것인지는 몰라도 회당 9만원은 너무 큰 금액이다.

 

 

며칠되지 않은 마권임에도 마권에는 얼음 덩어리까지 붙어있다.

 

회당 9만원이었으니 이 사람 그날 하루 얼마를 가지고 베팅을 했을까?

이 정도면 분명 도박이라 하겠다.

 

14일 검정색을 사파리점퍼를 입은 50초반의 여성은 자동발매기 하나를 독차지 하고 어디다 베팅을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안하시면 조금 비켜달라는 말에도 끄덕을 하지 않고 옆의 중년 남성과 함께 있다.

 

이 여성 일요경마가 끝나갈 때 쯤 10경주를 마치고 5백 몇십만원을 환급받아 종종 걸음으로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잰 걸음으로 걸어가는 모습.

 

경마는 도박이냐? 예 그렇습니다.

경마는 오락이냐? 예 그렇습니다.

경마는 게임이냐? 예 그렇습니다.

경마는 레져냐? 예 그렇습니다.

경마는 도박이 아니냐? 아닙니다 도박입니다.

 

경마장에서 많은 돈을 따려는 심리는 매우 자연스럽운 현상이라고 본다.

과도한 베팅으로 돈을 잃는 부작용 역시 100% 막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단면이라고 본다.

 

경마장에서 옆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요즘 1회당 베팅 매출액이 많이 줄었다한다.

이유는 사설경마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경마꾼들이 하는 얘기인데 진위여부른 나는 모른다.

 

용산화상경마장이 아직 해결이 안된 모양이다.

 

현명관회장이 취임하고 좀 나아 지는 듯 싶던 서울 경마장의 모습은 외관만 애버랜드를 쫓아갈 뿐

그다지 나아진 것은 없다.

 

집권 2년을 맞은 현정부의 모습과도 같다.

 

14일 지켜본 경마장 곳곳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이 득실거리고 곳곳에서는 경주를 보며 흥분하는 자들의 욕설이 난무하다.

질서를 유지하는 PA의 모습은 소극적이다 못해 형식적이며 비약하지만 좀비와도 같다.

 

현명관 회장이야, 한국마사회 회장 자리가 노년에 대통령 하사품 으로 더없이 좋은

늘 역대 회장이 그래왔듯이 대통령의 성은을 입어 부임을 하고 몇 년 잘 ~ 있다가 가는 휴가지 인지는 몰라도

 

그곳 마사회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함에도 결국 대통령임기내 있다 떠나는 자리라 그런지

내가 본 십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외형만 바꼈을 뿐 본질은 바껴지 않고 있다.

 

회당 십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본인인증제도를 도입해야한다.

소액배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

도박꾼과 가족, 일반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을 구분해서 관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가족공원을 만들어 너희들은 저기서 놀아라 식의 구조가 아니라

관람대를 향하여 좋은 여건에서 놀 수있는 별도의 여유로운 공간이 필요하다.

 

도박꾼 치고 담배를 안피는 사람이 드문 만큼 그들이 편안하게 (?) 도박할 수 있도록 흡연하면서 관전할 수 있는 공간도 상층에 따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해줄 건 해주고 막을 건 막아야 한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그저 일하기 편하고 연봉많은 꿈의 직장일뿐

경마 소비자를 진정 위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그도 그럴밖에 본질은 외면하고 겉으로 보일 수 있는 쪽에서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얼마전 부터 마사회에서 조그만 발포매트를 앉으라고 실내에서 빌려주고 있다.

마사회는 엉덩이에 매트류를 깔고 앉아 있으면 다가와서 매트사용을 하지 말라고 했었다.

이유는 화재의 우려로 안다. 기가 막히는 이유

 

그런 마사회가 이제는 직접 그걸 빌려주고 있다.

생맥주도 판다.

원래 주류반입이 금지돼 있다. 그래서 술을 팔지 않았다.

가방에 막걸리나 생맥주를 넣어 오다 가방검사에서 압수하곤 했다.

그런 마사회가 생맥주를 판다.

 

바껴야 할 것은 바껴야 하겠는데

그것이 너무 자의적이고 마음대로 이다.

이유나 근거가 불분명하고 설득력이 없다.

 

그래서

입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는 마사회임에도 그 회사 임직원을 보노라며면 조롱하고 싶은 마음이 늘 드는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임직원 모두에게 주문한다.

비싼 월급과 대우를 받고 있는 좋은 직장인만큼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이 오래도록 경마를 오락문화로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연구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