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국민이 미개한지는 몰라도 경마장 관람객이 미개한 건 맞을 지도 모른다.

말이좋아 2014. 5. 1. 13:21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나라가 우울한 가운데

재벌이자 차기 대권주자를 꿈꾸고 있는 국회의원의 아들이 국민을 미개하다고 하여 들끓은 일이 있었다.

국민이 미개한데에는 국민을 미개하도록 방치하고 만든 정치인의 잘못이 일차적이란 것을 안다면 그 아들이 그런 말을 못했을 텐데.

 

그 국회의원 아들은 지 아버지가 최고재벌 故 정주영의 아들이며 한때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권력가였던 故 박정희대통령의 딸이자 지금은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과 동기동창이니 그 자부심이 대단하리란 것은 이해가 된다. 덧붙여서 여차하면 자신의 아버지가 대통령도 될거라고 생각한다면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듯하다.

 

그 아들의 아버지가 사죄를 하여 사건은 철없는 아들의 객기로 한 말로 끝났지만

부전자전이라는 말도 있어 평소 그것이 아버지의 생각이 아닌가 싶기도하고 또 그것이 사회지도층이나 기득권세력의 시각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 아찔한 게 이세상은 정말이지 돈과 권력이 없으면 조심하고 살아야하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디론가 탈출이라도 해야할 것같다. 이런 글 쓰는 것 조차 신경쓰인다.

 

한 개인의 가정사로 본다면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아들의 잘못과는 별개로 아들이 국민으로 부터 비난 받아 마음의 상처를 입게될 것도 염려가 될것이다. 잘못을 했을지언정 눈에 넣어도 안아플 소중한 아들이기에 잘못은 나무라되 감싸안고 싶을 것이다. 역지사지로 봐도 그렇다.

청소년기에는 혈기가 이성보다 앞서기에 이해된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재벌기업가로 정치가로 호의호식하며 갖은 혜택을 다 받고 누리고 살며 이 나라를 정치하는 집안이기에 일침을 가해 다시는 그런 본말이전도된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해야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게 싫다면 가진 것을 다 내려 놓으면 된다.

 

한편으로는 잘 쓰지 않던 그 '미개인'라는 단어가 떠 오르는 곳이 또 있다.

바로 경마장이다.

 

전에는 없던 안내문구가 새로 설치돼 있다. 근데 있으나 마나다. 아무도 안지켰다다. 미개한 그들!

 

 

경마장에는 금연구역이 설정되있고 금연캠페인도 벌이고 있고 금연을 계도하는 인력도 있다.

그래도 경마장은 금연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

본인이 경마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흡연실태를 목격한 바

신관끝 쪽과 분수광장 북문쪽에 금연 단속인원이 배치가 되었고 흡연자들에게 자리이동을 요구하는 장면도 수차례 목격했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끊임없이 생겨났고 단속의 효과는 없었다.

 

 

 

단속하는 PA요원 한 명만 부지런히 정말 부지런히 왔다갔다 제지하는 수고를 보여준 반면 다른 PA요원들은 어슬렁 어슬렁 형식적인 계도만 할 뿐이다.

 

이 사람 몸만 비틀뿐 참 건성이다. 내가 가서 담배피는 사람을 알려주기도 했는 데 하는 둥 마는 둥 있으나 마나이다  반면 어떤 김某씨는 정말 열심이었다, 그래서 살짝 쫓아가 이름표를 어렵사리 봐뒀지 만 데 지금 이름이 기억이 안나다. 김민,,뭐였나..? 그런 사람 마사회에 필요하다.

 

최근 이 모습을 보며 예전보다는 성의있는 모습을 마사회가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효과는 적다.

그리고 경마장을 찾는 관람객의 수준이 정말 너무 낮다.

그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금,토,일 경마장 오는 지는 모르나, 분명해보이는 것은 적어도 경마장에서 보내는 시간만큼은 그들이 미개해 보인다는 것이다.

 

혹여 이런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이건 다른 관람객을 모독하는 것이다"하지는 않겠지? 한다면 물론 모두가 그렇지 않다.

모두가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미꾸라지 몇 마리가 흙탕물을 흐려 놓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영국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의 경마장을 만들고 싶다면,

마사회는 지금처럼 미개한 관람객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라는 말이다.

무질서를 일삼는 자들, 말로서 안되는 자들을 교화시키는 방법은 그들이 좋아하는 경마로부터 겪리시키면 된다.

마사회의 소극적인 대처로는 해결이 안되며 보다 적극적이고 강제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신록에서 녹음으로 짙어져 가는 계절

봄바람을 맡고 싶지만 경마장에는 30분마다 짙은 담배연기가 바람에 실려 다닌다.

맑은 날씨 잔디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질주하는 경주마를 보는 것이 서울경마장에서는 이다지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