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마사회 노동조합이 사감위에 한판 붙자는 건가 !?

말이좋아 2013. 10. 8. 15:36

(참으로 아깝고도 안타깝다. 내가 그렇게 마사회에 권고한 마권카드구입제도 제안한게 경륜과 경정에 도입되어 사감위로 부터 상까지 받았다니...차라리 경륜, 경정 업체에 가서 그랬다면 나도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을 텐데....)

 

<푸른 하늘을 덮고 있는 솜털같은 구름 아래 붉은 플래카드,  음... 그런대로 잘 찍혔네>

 

지난 주 경마장에 놀러갔다.

오랜만에 마사회 식당앞을 지나는 데, 건물에 붙어있는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는데 그 문구가 단연 압권이다.

 

"경마산업 말살하는 사감위 규제 박살내자 !!!"

느낌표 세개다. 세번 강조한다는 뜻, 매우 중요하다는 뜻 아니겠는가.

 

나는 저들 마사회 노동조합이  왜 사행성감독위원회, 이른바 사감위 규제를 박살내고자 하는 지 정확히 모른다.

그 전에도 있어 왔던 이슈는 근본적으로 도박산업을 국민이 폭~ 빠지지 않도록 사감위가 규제하겠다는 것이고, 마사회는 구속받기 싫으니 그들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 달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게 지금껏 내가 아는 모든 것이고 그 이하도 그 이상도 본질적으로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여하튼 마사회 노동조합이 사감위 규제를 박살낸다고 했으니 지켜보자.

누가 박살나는지.  사실 돈이면 " 처녀가 애도 낳아준다" 는 말도 있으니 돈으로 그들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박살내는 것이 아니라, 달래주는 것인데, 우는 아니 젖 준다고 했나.

징징거리니 가서 입에 사탕 넣어주고 달래주는 방법으로 한다면 통할지도 모르겠다.

 

<마사회 노동조합 건물>

 

이 점은 꼭 밝히고 싶다.

 

8년전 난 경마장에 전자카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마사회 에게 말할 기회가 있어 설파한 적이 있다.

구매카드를 도입해서 본인 신분을 확인한 뒤 구매카드를 지급하고 구매카드로만 마권을 구입하고 구입하고 남은 잔액은 구매카드를 통해 찾을 수 있도록 한다면 경마가 도박이라는 폐해와 지탄속에서 한 발 벗어나 어엿한 레저문화로 자리매김 될 수 있으며 이것이 경마산업의 핵심임을 성토했다. 누구에게? 

 

하지만 그들은 관심도 없고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더니 이 시점에 저 플래카드가 참 가증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경륜, 경정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절대 불가능 하지 않다. 단지 매출 감소와 고액베팅하는 자들의 저항은 있겠고 그로인해 매출감소의 여파가 직원들의 복지와 급여에 미칠 파장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매출에 관심없다고 하지만 마사회의 겉과 속이 너무 다르다. 오로지 매출 증대를 위해 힘쓰는 것이 뉴스에도 나오고 있는데도 그런 소릴 한다. 예를 들어 마사회 장외발매소  같은 사건이다.

 

내가 알려준 그 좋은 아이디어를 감사히 받고 사례라도 했다면 적어도 시도라도 했다면, 아래와 같이 사감위로 부터 칭찬을 받았을 텐데, 마사회는 경륜, 경정 과는 따로 혼자 외톨이 신세가 되었다.

 

공자 말씀에 과유불급이라 했다. 속담에 모난 돌이 정맞는다 했다. 나도 둥글둥글하게 살고 싶다. 그런데 마사회는 나의 값진 말을 계속 듣지 않으니 저러다 어찌될까 궁금타.

 

마사회 노동조합 여러분,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밥그릇에 빨간 불이 켜질때만 나섭니다. 참으로 생활력 강하십니다.

빨간바탕에 박살내자는 문구, 요즘 이슈가 되는 좌파를 연상시키네요. 자중하세요.

마사회 회장님, 새로 오셨는지 안오셨는지 몰라 죄송합니다만, 경마산업을 온전히 말아먹고 싶지 않으면 구원의 일침을 날릴때 받아가세요.

 

 

이하 <스포츠조선 기사 전문>

경륜, 건전화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S등급 달성

기사입력 | 2013-10-02 16:13:56


경륜은 올해 발표된 건전화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S등급을 달성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실시한 건전화 평가에서 전년대비 9.1점이 상승한 94점으로 동종사업 중 유일하게 S등급을 맞아 1위를 차지한 것. 유사사업중 국내 최고 건전레저스포츠임을 입증한 셈이다.

이는 스포츠토토가 획득한 93.6점보다 높은 역대 최고점수다. 경정이 89.6점(A등급)으로 2위에 올랐고, 스포츠토토가 88.4점(A등급)으로 3위를 차지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삼형제가 이번 건전화 평가에서 나란히 금, 은, 동을 차지한 것은 그동안 우리 공단이 꾸준히 사업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건전화 시스템 구축 등 건전화에 노력해 온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륜은 지난해 18개 지점의 건전화를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펼쳤다. 업계 최초로 지난 8월 동대문 지점에 무인전자카드 발매기 152대를 설치하고 그린카드(본인 인증 후 한 장만 발급하는 경주권 구매 전자카드)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이는 동대문지점에서는 현금으로는 경주권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또한 그린카드로는 복수 경주권 발급도 불가능해 자연스럽게 소액베팅을 유도한다. 이런 이유로 그린카드는 건전화에 획기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산본 지점도 전자카드 발매기 40대 설치해 고객들의 전자카드 이용을 독려했다. 이와 병행해 유인발매 창구에서도 경주당 구매상한액을 10만원에서 3만원으로 낮춰 소액베팅을 강화했다.

현재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동대문과 산본 지점을 포함해 광명스피돔(123대), 미사리경정장(42대)과 논현(36대), 올림픽(103대), 의정부(102대)지점 등 총 598대의 그린카드 발매기를 설치해 건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점시설도 베팅위주의 공간 이미지를 벗기 위해 구석구석을 리모델링했다. 일산과 길음 지점은 레저체육시설, 갤러리, 북카페, 건강휴게실 등이 확충돼 건전레저형 표준모델로 탈바꿈했다. 이는 고객들이 지점에서 경주에만 몰입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체육활동을 함으로써 몰입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또한 18개 지점 중 10개 지점을 클린지점으로 선포하고 구매상한액 1인당 10만원 준수를 선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백세운동교실), 지방노동청(일자리 창출), 지역 보건소(금연 클리닉), 국민체력센터(소외계층 순회검진) 등 공공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고객과 지역사회에 사회공헌활동도 펼쳤다.

장외지점 과밀화 해소를 위해서는 지정좌석제 도입과 입장정원 시스템을 강화했다.

광명스피돔은 자전거 광장과 생태환경 조성 등 경륜공원 2단계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문화 이벤트와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지속적으로 열어 고객층을 다변화했다. 아울러 몰입예방과 중독고객 치유를 위한 심리건강아카데미(6회)를 열어 다양한 치유상담 기법으로 몰입고객 치유예방 활동을 벌였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건전하게 소액으로 적중의 기쁨을 누리는 건전레저스포츠로 인식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경륜경정의 건전화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감위 건전화 평가는 사행성사업 시행기관의 건전성 강화와 부작용 해소 등의 노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지난 2010년 도입됐다. 평가대상기관은 국민체육진흥공단(경륜, 경정, 스포츠토토)을 비롯해 한국마사회(경마), 복권위원회(나눔 로또, 한국연합복권), 강원랜드(내국인 카지노) 등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