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이야기

재귀에 성공한 동반의강자

말이좋아 2011. 6. 11. 09:43

1년, 정확히는 만 11개월만이었다.

15연승가도를 달리며, 자타공인 한국 경마의 최고 명마로 손꼽히며, 또하나의 대기록 수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던 말이 있었는데, 동반의강자였다.

 

경마를 접한지 1년도 채 안된 사람이라면, 동번의강자가 1군 하위의 말로 평가받을 수 있는 상황이 1년동안 벌어졌다. 경마장을 안방처럼 드나드는 베터들에게도 동반의강자는 돈잡아먹는 말이었는데 드디어 동반의강자가 정말 값진 우승을 거머졌다.

 

동반의강자가 맞수 터프윈을 3마신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하게 됐는데, 현재 6세마인 동반의강자는 왕성한 5세에 실력이 꺽이나 싶다못해 완전 갔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작년 7월 부산광역시장배경주에 출주하여 압도적인 인기 1위, 우승 0순위였던 동반의강자에 기승한 기수는 최범현기수가 아닌 문세영기수였다. 아마도 최범현기수의 부상으로 문세영기수가 기승을 하였지만, 문세영기수 역시 자타 공히 한국에서 가장 말 잘타는 기수로 등극한 지 이미 오래, 이들의 궁합은 우승을 위해 하늘이 점지한 듯 했는데, 결과는 9위들지 못하는 대망신을 당했다.

 

천하의 문세영기수는 최고기량의 말을 9위로 사실상 꼴지를 하게됨으로서 전국적으로 망신살이 뻣쳤고 보는 이들은 문세영기수의 기승결과가 믿기는 않는 상황이었다.

 

이날의 결과는 충격적이었고 이후 동반의강자는 2착 1번을 끝으로 입상조차하지 못하는 똥말로 변신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나갔다. 적임기수 최범현기수와 줄곧 기승을 해봤지만 역부족이었던 그말이 드디어 1위를 차지하며 재귀에 성공한 것이다.

 

말에게 6세란 노령에 접어든다고 하지만, 경험적으로 봤을 때 실력이 여전한 것이 6세마이다. 절정에서 성숙기로 접어든다는 표현이 맞겠다. 8세마임에도 1위를 곧잘하는 걸 모면 알 수 있다.

 

전성기시절  동반의강자의 모습을 보면 정말 이말의 파워가 전해져 왔다. 그 말이 다시 재귀성공을 해서 다음달의 교류경주 출주를 예정하고 있다하니 기대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