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경주

2010 코리안더비 관전포인트

말이좋아 2010. 5. 14. 00:06

코리안더비,

솔직히 더비라는 말을 쓰기엔 역사깊은 영국이나 미국을 생각하면 좀 수줍다.

더비라는 것이 외국경마문화이자 역사이고 보면 한국의 더비는 자연적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한국마사회가 경마문화를 좀 폼~나게 품격을 올려보고자 인위적으로 만든 대회행사이어서 말이다.

 

경주운영이나 규모, 그 깊이에 대해서 아직은 유아적 수준이긴 하지만,

코리안더비는 한국경마에 있어 상반기는 코리안더비 하반기는 그랑프리로 대표할 수 있는 빅게임이다.

 

이번 코리안더비의 관전포인트를 간단히 정리해봤다.

 

1. 디디미 vs 뉴스프린트

   명문씨수말로 등극한 디디미의 자마인가 신예 뉴스프린트의 자마인가의 대결

 

2. 박태종 vs 문세영

    구세대이자 소위 국민기수 박태종과 신세대의 리딩자키 문세영기수의 기승술 대결

 

3. 김문갑 vs 배대선

 

끝으로 노던에이스와 머니카 두 말의 기싸움이 있겠다.

아직 붙어보진 않았으나 두 말의 각질이 선행, 선입 모두 자유로운 말이다.

기수로서는 말의 주행습성으로 인해 손해볼 여지는 없고 대등한 스타일로 경쟁하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게이트도 7번,8번으로 나란히 배정받았는데, 스타트 역시 비슷하다.

 

경주의 흐름을 읽는 맥락은 선두권을 유지해가는 머니카와 노던에이스, 이를 넘어서서 가려는 말들에게 얼마나 거리를 두고 가느냐가 되겠고, 밀리지 않고 앞서 치고 나간다면 결국은 결승주로 앞에서의 추입력으로 결론이 나겠는데, 머니카가 1,800m에 출전 강자들과 겨뤄 완승을 거둔바 있는 반면, 노던에이스는 1800m 거리경험이 없다. 반대로 그런 점이 박태종기수에는 부담으로 문세영기수에게는 가볍게 탈 수 있는 입장이다.

 

이번 경주에 가려져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어느 씨수말의 자마가 우승하는가이다.

디디미, 뉴스프린트, 비와신세이키, 캐피털스팬딩 이 네마리의 자마 가운데 우승마가 나올 것이고

디디미가 아닌 다른 씨수마의 자마에서 나온다면 이제는 새로운 리딩사이어의 탄생이 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