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경마,경륜, 경정, 도박, 문화 그리고 전자카드제

말이좋아 2009. 6. 11. 08:11

경마와 경정, 경륜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세가지 모두 도박에 해당한다는 좀 識하게 말하자면 사행산업이다.

그리고 또 같은 점은? 글쎄 뭐가 있을까?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세곳을 출입하는 사람들의 복장이 모두 칙칙한 색깔이 주종이라는 것?

 

같은 사행산업이지만 카지노와는 정말 다르다.

카지노에 가봐도 사람들이 노름꾼 같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경마, 경정,경륜장에 가면

그곳의 사람들은 노름에 삶에 제대로 찌든 사람으로 보인다.

 

세가지의 공통점은 더 생각이 나진 않는다. 셋다 세칭 도박산업이란 것 밖엔.

 

다른점은?

경마는 말에 베팅을 하고

경륜은 자전거에,

경정은 배, 정확히 보트 우리말로 단정에 베팅을 한다.

 

경마에서 말은 살아있는 동물로서 이 사람말 모르는 동물을 어떻게 조절을 하느냐가 관건이고

경륜은 두다리로 자전거 패달 열심히 밟으면 되고

경정은  뭐 보트의 악셀레이터와 핸들을 어떻게 잘 조정하느냐가 기술이다.

 

경마는 사람과 말이 살아있는 생명체라 호흡이란게 있다

경륜은 자전거와 호흡?

경정은 보트와 호흡?  을 맞출 필요는 없다. 지만 잘하면 된다. 잘가다 보트 뒤짚힌다던지 뭐 그런 황당한 일만 없으면 된다.

 

경마에는 역사가 있다.

기원으로 치자면 기원전을 거슬러 올라가고 근대적 형태의 경마역시 2백년이 넘는다. 무엇보다도 말이란 것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온 동물로서 경마는 어떤 면에서 매우 자연스럽다. 다만 한국이란 곳에서는 일제와 한국전쟁이란 단절의 역사가 있어 흐름이 차단되어 왔을 뿐이다.

 

경륜은?

경륜에도 나름 역사가 있다. 덴마크에서 경륜이 최초로 열렸다고 한다. 백년전 쯤이다.

일본에서 경륜은 꽃피웠다.

경륜을 하는 나라는 몇 나라인가 글쎄 일본말고는 모르겠다. 덴마크도 하나?

 

경정은?

역사가 없다. 굳이 들라면 일본에서 50년전쯤 시작됐다.

경정을 하는 나라는 일본 그리고 한국. 그리고....잘 모른다.

 

경마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외국에선 화려한 옷을 입고 정정을 갖춰입고 간다고한다. 한국에서는 별로 그런 모습 본 적없지만.

경륜,경정은 대회가 열리면 화려한 옷을 입나? 결코 아니다.

 

일전에 경정장에 가본 적이 있었다.

갈 때마다 느낀 점은 도박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몇 년전에 가봤던 경륜장 역시 마찬 가지. '기쿠지로의여름'이란 일본 영화를 보면 경륜장의 모습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하다.

 

경정장은 참 기괴하다.

보트가 출발하고, 자리를 잡고, 곧이어 스타트를 했을 때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간 보트가 거의 우승을 차지 한다. 그러다 가끔 보트가 뒤짚히기도 하여 배당이 높게 나오기도 한다. 스타트하면 더보고 말고 할 것도 없다. 변수가 있는 지 없는 지만 보면 된다.

 

경마는?

그렇지 않다. 말의 습성에 맞춰 자리를 잡고 결승주로에서 막파 스펏을 하며 승부를 가르는 데, 여기에는 소위 작전이란 게 있다.

우승을 위한 레이스전개작전 말이다.

 

왜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경정, 경륜이란 도박산업을 수입해 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수확보 차원이다.

그 세수로 국민체육진흥기금 등으로 거둬 들이며 각 스포츠단체나 관련 단체에 지원해 주는 자금줄 노릇을 하는 모양이다.

 

전자카드제 도입으로 국민체육공단과 스포츠 신문들이 일제히 들고 나섰다. 스포츠산업 발전이 붕괴된다고 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포츠 산업이 붕괴되는 것이 아니고 스포츠신문 광고가 떨어진다.

전자카드제 도입으로 경정,경륜, 경마장을 들락날락하는 상습 고액 베팅자, 이른바 도박 중독자들이 예상지를 사주지 않으면 예상지 업체는 도산하게 되거나 수입이 줄게되고 덩달아 그들이 광고내는 스포츠신문사 또한 광고수입이 대폭 줄게 돼 결국 스포츠신문사가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그들이 걱정하는 스포츠산업 이나 단체에 가지 못하는 기금이나 재원에 대해서는 정부에 맡겨두면 될 일이다.

그들이 경정,경륜을 도입했으니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인데 오지랍 넓게 그것까지 간섭할 필요가 있는가.

 

전자카드의 시생자체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이 원한 것도 아니었는데, 경정, 경륜장 차려 놓고 국민의 피 빨아 먹고 중독자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새삼 사행산업규제를 외치니 우스울 따름이다.

이건 선량한 사람에게 대마초, 아편 주면서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권하다가 나중에 아편중독자로 몰고 가는 거랑 뭐가 다른가. 내가 볼때 이나라 정부는 아편장수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참에 말하고 싶다.

 

이 나라에는 한게임당 10만원이라는 베팅의 한도가 있다.

그렇다면 전자카드의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다만 전자카드가 필요한 대상과 기준이  타당하기 바란다.

사감위의 이런 규제가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고액 상습베팅자를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전자카드제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그리고 사감위에게 묻고 싶다, 존재의 이유를?

내가 느끼는 사감위는 그들의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뭐든지 한건 만들어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고 싶어하는 군상에 지나지 않는다.

*정리되지 않은 즉흥적인 글이다. 원래 쓰고자 한바는 경마와 경정의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쓰고자 하는 것였는데 내용이 완전 딴 판이 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