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경마대통령" 이라...???

말이좋아 2009. 6. 26. 00:32

'경마대통령'

요즘들어 자주 듣는 말로서 박태종기수를 두고 일컫는 말이다.

얼마전 1500승을 일궈내면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그도그럴 것이 전무후무한 기록을 매일 그가 새롭게 써 나가고 있기때문이다.

 

얼마전까지 그에게 따라 붙은 수식어는 '국민기수'였다.

이역시 '국민xx'라는 유행처럼 따라 붙으면서 경마장에 까지 와서 사용된 유행어다.

 

경마기수에게 국민기수라고 칭호를 붙일 만큼 과연 경마가 국민적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대답은 'No'다.

그런 생각을 하던차에 이번에는 '경마대통령' 돼버렸다.

 

'박태종'

박태종기수가 없느 경마장은 생각하기 어렵다.

좋은 하는 기수들 역시 모두가 천차만별이겠지만, 만일 박태종기수가 경마장에서 은퇴를 한다던지 어떤 이유로 그를 볼 수 없다면 경마의 재미는 매우 반감될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문세영기수가 군대를 가던 2년여동안, 난 경마를 보는 재미가 덜 했다.

그래서 늘 문세영기수가 제대하던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 있어 대통령은 제 맘대로 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이다.

박태종기수에게서 그런 대통령의 모습이나 이미지를 얼마나 찾을 수 있을까?

없다.

 

물론 안다.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붙인 것은 그 위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상징적을 표현한 것일 거라는 점을 말이다.

그렇다치더라도 대통령이란 수식어는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차라리 경마지존이라던가, 경마달인 이라는 것이 훨씬 와 닿고 어울린다.

누가 어떻게 해서 처음 사용하고 불리우게 된지는 모르지만,

좀더 경마기수에 어울리고 멋스러운 수식어를 찾아 붙여 주고싶다.

 

경마대통령이란 수식어를 대하는 순간, 경마장의 사람들은 역시나 말(?)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멋스럽고 품격있는 과장없는 표현을 만들어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