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경주

미리 살펴보는 코리안더비

말이좋아 2009. 5. 13. 23:33

경주마 경주의 백미를 꼽으라면 아마도 국산 3세마들의 향연 코리안더비, 한해를 마감하는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그랑프리, 그리고 국산마들의 최강자전인 대통령배 정도가 될 것 같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관심경주는 무엇일까하고 묻는 다면?

그랑프리경주와 코리안더비 중 하나가 되겠는데 어느 것에 우리 국민은 더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 본인 역시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추측하건데 과거에는 그랑프리가 최고 인기였으나 현재는 백중지세가 아닐까 싶다.

 

해를 거듭될수록 코리안더비의 인기가 치솟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세계 각국의 경주마대회에서 더비 경주가 최고의 경주대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국내 생산마들의 기량이 외산마들의 기량에 비해 현저히 낮아 코리안더비라는 경주 자체가 많은 대상경주의 하나 정도로 여겨졌지만 국산마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고 더비 경주의 우승마들의 활약이 눈부셔서 자연 코리안더비의 우승마에 관심이 가는 것이다.

 

대개의 코리안더비 우승마들의 우승후 사고를 겪는 등의 불운으로 조기 은퇴하게 되고 그래서 코리안더비 우승마는 우승이 곧 재앙을 가져다 주는 불길한 신호로도 여겨진 적이 있었는 데, 제이에스홀드라는 걸출한 준마의 탄생은 이러한 징크스(?)를 불식시키고 코리안더비의 위상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번 코리안더비를 간단히 살펴보면

-  먼저 서울경마장 소속 경주마가 8두, 부경경마장 소속 경주마가 6두이다.

- 박원덕조교사와 고광숙마주가 2두의 말을 출전신청했고, 금악목장 법인마주의 말이 역시 2두 출주한다.

   부경경마장 소속 이상일 마주가 2두, 김영관 조교사가 역시 2두를 출주시켜 상금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 외국인 조교사 울즐리와 기수에서 조교사로 전업한 천창기 기수가 대상경주에 도전한다.

  천창기 기수는 기수시절 대상경주의 사나이로 불렸다. 조교사로서의 성적은?

- 대상경주 우승경험마는 나이스초이스와 상승일로가 있다

  나이스초이스는 kRA컵 마일경주를 기피하였다며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바 있고 상승일로는 홈그라운드에서 치뤄진 KRA 컵마일 경주에서 우승을 하며 이번 경주 가장 강력한 후보로서 3관마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이번 대상경주의 포커스는 일단 홈의 나이스초이스와 어웨이인 상승일로의 대결로 모아질 것이다.

코리안더비에서 혈통적으로 관심을 끄는 말이 있는데 바로 트리플캐논이다. 외산마로 활동했던 준마 다함께가 남기고 간 6두중 하나로서 그 기량이 예사롭지 않다.

만일 트리플케논이 우승을 한다면 한국경마에 있어 한획을 긋게 되는 데, 현역으로 활동했던 말의 자마가 최최로 대상경주를 우승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국내 경주마들의 기량이 고가의 씨수말에 대적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몇 차례의 교류경주를 지켜보며 아직 예단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전까지는 부경소속의 경주마들의 기량이 서울경마장소속 말보다 높았다. 이번 경주 결과에 따라 그것이 정말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인지 알 수 있는 측정해 볼 수 도 있겠다.

 

이렇게 다양한 시각에서 대회를 관람한다면 그 재미가 배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