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이 좋은 이유

원당목장 VS 대관령 양떼목장

말이좋아 2009. 5. 7. 23:22

 

 

 

 

 

 

 

 

<사진 : 한국마사회 원당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아마도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강원도를 관광하면서 대관령 양떼목장을 한번 쯤은 가봤으리라 본다.

대관령 고원, 바람 많은 곳에 풍력발전기가 멋스럽게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곳 앞으로 지나 조금걸어 올라가면 대관령 양떼목장이 나온다.

 

양떼를 풀어놓고 울타리를 한바퀴 돌아 다니는 코스인데, 입장료는 없으나 양떼들에게 먹일 풀을 사야한다. 사실상의 입장료인 셈이다.  티켓대신 마른 풀 한 소쿠리를 사야하는 셈이다.

 

목장을 한바퀴 휘 돌아 나오면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와는 달리 물주(?)인 어른 들은 어쩐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코스가 너무 단조롭고 짧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볼 게 별로 없어 몇사람이 갈 경우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한번은 가도 또 가기엔 내키지 않는다. 물론 나의 경우 .

 

<사진: 대관령 양떼목장> 

서울 근교에 양들은 없지만 말들이 뛰어 노는 목장이 있다. 굳이 양들이 아니더라도 상관이 없다면 그보다도 훨씬 멋진 원당목장을 소개할까한다.

 

경기도 고양시 원당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원당목장은 원래 경주마 생산을 위한 종마목장이었으나 현재는 경주마를 탈 기수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그 역할이 바꼈지만 목장으로서의 기능은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인구가 2천만에 이른다.

이 많은 인구가 입구마다 설치되어 있는 매표소에 표를 끊는 부담없이 언제든(?) 방문하며 산책하고 데이트 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왜 감사하냐고? 

서울과 수도권이 아니면 이와 같은 목장을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대규모 목장이 사실상 없다.

몇 군데 소를 키우는 목장들이 있긴 하지만, 소든 말이든 도시인들이 가고자 한다고 해서 갈 수 있는 도시는 제한적이다.

그런면에서 수도권에 원당목장이 있다는 것은 축복과도 같다는 뜻이다.

 

대관령 양떼목장이  '양'이라는 이국적인 테마를 가지고 있어서 좋긴 하지만, 쉽사리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갈때 마다 풀을 사야하기 때문에 가족단위들이 갈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는 반면, 원당목장은 도시락과 대중교통 요금만 지불할 정도의 경비만 있으

면 된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볍게 사낵하기 좋은 곳,

식어가는 사랑도, 없던 사랑도 생겨난다 그곳을 거닐면.

 

Tip: 원당목장은 사계절 모두 그나름대로 분위기가 있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햇살 쏟아지면 쏟아지는 대로 그 나름의 운치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