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푸른목장에서 본 반가운 말이 있었다.
새강자와 함께 자웅을 겨뤘던 말, 바로 쾌도난마이다. 푸른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한 쾌도난마.
김종식 목장장(대표)님이
' 이 말 기억하시는 분?'
하는 질문에 둘러 서 있던 우리 모두가 머뭇거리던 중 들려온 대답이
' 이말이 쾌도난마니다'
그랬다. 쾌도난마였다.
씨수말로 쓰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마사회에서 수입된 특급 씨수말이 있는 가운데 쾌도난마가 씨수말로 활동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쾌도난마의 마주 남기태씨가 쾌도난마로 벌어들인 상금의 절반을 쾌도난마의 교배암말에게 지원금으로 내 놓으면서 30여 농가가 교배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뜻이 참 좋다. 남기태 마주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푸른목장 목장장님에게서 전해들은 에피소드는 향후 매우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쾌도난마의 자마들이 어떤 성적을 낼 지 쾌도난마의 자마들을 빨리 보고싶다.
쾌도난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수말로 쓰기에는 작은 체구였다. 어떤 성적을 가져올까?
6억원의 상금중 3억원을 쾌도난마 자마 생산지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한다.
이쁘다. 녀석은 참 친근감있게 생겼다.
귀엽다. 이제 보니 약간 측은해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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