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차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천천히 왔다.
차 뒷 트렁크를 열며 가져왔다 짐을 실으며 대충 정리를 하던 차였는데,
나랑 비슷하게 걸어와 차옆 화단에 앉아 오늘의 경주를 놓고 얘기를 하는 것 같은 일행이 주고 받는 얘기는
과히 충격적이었다.
얘기의 골자는 이렇다.
오늘 경마를 하는 일행중에 8만원을 놓고 80배가 넘는 배당을 맞췄다는 사람의 이야기와
하루 수천만원씩 맛대기를 하는 사람의 얘기였다.
그 사람은 수백만원 배팅하는 것은 시시하다며 수천만원씩 배팅하는 진짜 큰 도박꾼이라며
그들 역시 침을 튀겨 가면 앉아서 얘기를 한다.
주고받는 얘기들이 예사롭지 않아보였는데 떠 나야할 우리가 맴도는 것도 이상한 것 같아
차를 몰고 자리를 떴다.
경마가 도박이라고 매를 맞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맛대기라는 것을 청산하는 것도 시급하겠지만, 먼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마사회내 고액배팅의 근절을 위해서
실명제와 같은 제도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 하겠다.
실명제를 도입하며 맞대기가 더 활성화 될 수있다고 혹여나 주장한다면...말하고 싶다 괜한 걱정마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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