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이야기

경주마이야기(22) : 명문가문 - 정말 명문가문이 되려나!

말이좋아 2008. 1. 28. 21:22

퓨처퀘스트와 가이디드댄서

 

이는 명문가문의 부마와 모마 이름이다.

데뷔 당시 기대를 모으지 못했으나 이후 선전하였다다. 데뷔당시 소속조의 수습기수 정기용기수가 주로 기승을 하였고 국6군에서 국3군까지 쏜살같이 승군하였고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도 우승을 하는 촉망받는 말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후에도 우승을 하며 2006년 1군까지 승군을 했지만 1군에서 다리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지 1년.

5세마로서 한참 절정기를 누려한 명문가문은 사람들의 기대에서 멀어져 가고 있을 무렵 2006년 데통령배 대상경주에서 박태종기수가 고삐를 잡고 준우승을 하였고 이어 1개월뒤 대상경주의 백미 그랑프리에 출주하여 5착을 하게 된다.

 

외산마, 국산마 가릴 것없이 최강자들이 겨루는 대상경주에 출주한 역대 국산마들의 성적이 대개 5위권이다. 새강자와 같은 경우는 특이한 경우에 들정도이며 은퇴한 무패강자, 고려방 역시 그랑프리의 성적은 5위였다. 자칫 하면 출주하는 것이 체면을 구길 수 있으므로 국산 인기마들은 출주하기를 꺼리는 것이다.

 

그후 2007년 명문가문은 저조한 성적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었고 카리스마없던 그의 이름은 다시 도전한 2007 대통령배 대상경주 우승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세간에서는 2006년 대통령배 우승마 가야산성을 무려 6마신 차이로 우승한 명문가문을 두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많은 상금을 노리기 위해 오래도록 능력을 감춰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데에는 지난 날 '밸류플레이'사건으로 관중이 곱지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명문가문의 기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체감하는 것은 본인도 느낀다.

이것은 거세수술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2007년 명문가문은 거세수술을 하였다. 이로인해 전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명문가문은 이런 자신의 능력이 우연히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 입증하게 되는 데, 바로 2007년 그랑프리 출주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통령배 출주후 한달만에 그랑프리에 출주하였고 이번에는 3착이라는 호성적을 거두게 된다.

 

밸리브리와 섭서디가 2006년에 이은 재격돌로 왕좌를 노렸던 이 빅게임에서 명문가문은 3착을 하게되었고 당시 우승한 천창기기수가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 바 있다. 국산마를 타며 3착한 것도 좋은 성적인데 우승을 놓쳐 아까다는 그의 마음이 괜한 허욕은 아닌 것으로 느껴지는 건 섭서디와 불과 1마신의 차이로 3착을 하였기 때문이다.

 

명문가문은 2300m 장거리경주에서 추입마의 특성을 매우 잘 보여 줬으며 우승, 준우승을 한 마필이 선행과 선입에 매우 능한 스피드 좋은 최정상급 말이었음을 고려할 때 명문가문의 성적은 더욱 빛이 난다.

 

2008년 첫 경주였던 지난 26일 일요 2000m 경주에서 명문가문은 맞수 가야산성을 3마신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졌다.

1코너

 

 2코너를 돌아 직선주로

 3코너

결승선 

 

명문가문은 이제 7세마이다.

경주마로서는 고령에 접어드는 시기 수득상금 8억원을 넘겼다. 이대로 컨디션을 잘 유지해 준다면 9억돌파는 무난할 것이며 10억 역시 어렵지 않아 보인다.

가야산성은 이보다 1억원이 더 많은 9억 3천만원을 벌어 놓고 있다.

 

명문가문은 쇠퇴기로 접어든 게 아니라 전성기로 접어 든 것 같은 느낌이다. 향후에도 좋은 기량을 보여 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