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이야기

경주마이야기(20) : 이젠 나도 그랑프리 우승마 - 밸리브리

말이좋아 2007. 12. 27. 23:24

과거 그의 명성에 비해 밸리브리를 타는 기수시절 홍대유기수는 강인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러던 그에게 밸리브리에 기승하며 압도적인 능력과 기록으로 우승을 하게 된다. 관중은 흥분했고 데뷔시 큰 관심을 봤지 못했던 밸리브리는 이후 반신반의하던 관중에게 그것이 현실이라는, 밸리브리라는 걸출한 명마의 탄생의 서막이라는 것을 알렸다.

 

밸리브리의 출현은 지켜보는 관중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어느새 밸리브리는 스타말(馬)이 돼 있었다.

그런 밸리브리는 홍대유기수가 조교사로 개업을 하며 직접 관리를 하게 됐는 데 이후 기승했던 윤기정기수와는 호흡이 맞지 않았는 지 명성에 걸맞지 않는 부진한 성적을 냈고 지켜보는 이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문세영기수가 고삐를 잡게 되며서 제 기량을 발휘하며 이렇게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홍대유 조교사에게 첫 대상경주의 영애를 안겨준 ‘밸리브리’는 와의 첫 인연은 남다르다. ‘밸리브리’는 홍대유 조교사가 기수 시절 미국 유학 중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친구였던 김인호 마주에게 추천해 구입하도록 했다. 당시 미국 경매시장에서 ‘밸리브리’는 그리 인기 있는 마필이 아니었다고 하니 “자신의 가치를 알아본 홍대유 조교사에게 ‘밸리브리’가 보은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만 하다. 뿐만 아니라 ‘밸리브리’는 홍대유 조교사의 기수 은퇴경주를 치렀던 마필이기도 하니 그 인연이 대단하다.


홍 조교사는 내년도 포부에 대해 “‘밸리브리’의 기량은 아직도 성장 중에 있다. 내년도 그랑프리 2연패에 도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마공원 최고마로 우뚝 선 지금, 홍 조교사와 ‘밸리브리’를 보면 조교사의 그 목표가 결코 헛되지만은 않아 보인다. 범상치 않은 인연으로 만난 홍 조교사와 ‘밸리브리’, 과연 내년도 그랑프리(GI) 대상경주까지 우승 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