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丁亥年) 경마공원, 무엇이 달라지나?
한국경마를 선진경마로 도약시키기 위한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2007년 정해년에 들어, 그 동안 국산마 생산이라는 양적 확대에 변화의 초점을 맞추고 운용돼온 경마시스템이 이제 질적인 변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KRA(한국마사회)가 경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삼관마 경주, 조합마주 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으로 100배초과 고배당 적중시 달라진 환급받기 위한 절차도 소개한다.
삼관마 경주(Triple Crown) 제도 도입
해마다 5월 첫주 시행되는 미국의 켄터키 더비 경주결과가 나오면 세계 경마계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와 벨몬트 스테이크스로 이목을 집중한다. 삼관마 경주는 미국을 포함해 영국 등 주요 선진 경마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2000 기니, 더비, 세이트 레저 스테이크스가 삼관마 경주며 이웃 일본에서는 사추키 쇼(皐月賞), 재팬 더비, 키쿠카 쇼(菊花賞)가 삼관마 경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해 일본인들의 찬사 속에 은퇴한 ‘딥임팩트’는 일본의 삼관마 경주를 석권한 경주마로 일본 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2007년 드디어 한국에서도 삼관마 경주제도가 도입된다. 지난 해 연말 KRA는 장기적으로 국산 우수마의 유럽, 미주권역 등 해외원정을 염두에 두고 우선 서울경마공원에 한정해 삼관마 경주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삼관마 대상경주로는 4월 중순 개최되는 뚝섬배(G3, 1400M), 5월 말 개최되는 코리안 더비(G1, 1800M), 10월 중순에 개최되는 농림부장관배 (G2, 2000M)를 해당 경주로 선정했다. 올해 첫 시행되는 국산 3세마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될 삼관마 경주와 삼관 위업 가능성을 두고 벌써부터 경마관계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조합마주 제도 도입
그 동안 사회적으로 저명한 특정인들의 소유물처럼 인식되어 왔던 마주의 문호가 일반인들에게도 열릴 전망이다. KRA는 올해 일본의 조합마주제도를 벤치마킹하여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칭 ‘조합마주’를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총 개별조합원수 100명 이내, 총 조합수 20개 이내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조합마주는 연간소득 3천만원 이상인 개별조합원 5~20명으로 구성되며 기존 마주와 조합원의 조합별 복수가입은 불가능하다. 조합마주 설립을 위한 최저펀드 금액은 7천만원으로 최대인원 20명으로 가정시 일인당 연 350만원을 투자하면 마주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조합마주에 있어 기존 마주와 똑같이 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은 대표마주 1인에 한정되며 개별 조합원에게는 마사지역 출입, 마주실 이용, 경마일 조교사 면담 등은 할 수 없다.
KRA는 조합마주제 도입을 통해 개인이 부담지기에 갈수록 고가(高價)화 돼가는 경주마 가격부담을 여러 사람의 참여를 통해 덜고, 말을 소유한 마주계층의 확대를 통해 건전한 경마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조합이 조합원 상호간의 채권관계로 구성되어 운영상의 문제도 예상되는 만큼 KRA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운영상의 문제 등을 검토, 보완해 나아갈 예정이다.
배당률 100배초과 적중시 환급신청서 작성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 첫 경마일인 오는 1월 6일(토)부터 배당률 100배초과 적중 환급금을 받을 때에는 환급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100배초과 배당률 표출은 환급금의 22%인 기타소득세가 원천징수된 배당률로 표출되어 베팅금액×배당률이 환급금액이었으나 올해부터 표출되는 배당률은 기타소득세 부과전 배당률로 환급금액은 (베팅금액×배당률) ― 기타소득세가 된다. 쉽게 말해 배당률 100배초과시 부과되는 기타소득세가 올해부터는 창구에서 환급금액을 받을 때 공제된다는 것이며 기타소득세 부과대상이 아닌 배당률 100배이하 환급금액은 전년과 동일하게 베팅금액×배당률이 적용된다.
배당률 100배초과 환급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각 경마공원 및 KRA Plaza 유인창구에 비치된 환급신청서를 작성하고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과 함께 적중마권을 창구에 제시해야 한다. 무인발매기나 일일계좌를 이용해 마권을 구입한 경우에도 적중마권이 배당률 100배초과시에는 유인창구에서 위와 같은 절차를 거쳐 환급금을 받아야 한다. KNetz 이용자의 경우 자동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만큼 신경 쓸 필요가 없다. KRA는 지난해 2월 소득세법 시행령이 개정되자 관련부처인 재정경제부에 기타소득세 부과시 지급조서작성 면제를 건의하였으나 정부가 수용곤란의 입장을 나타내자 환급금 500만원 이상자에 한정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현재 정부와 협의 중에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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