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명장면

아! 어찌할까나 ...2006농림부장관배

말이좋아 2006. 10. 22. 22:12

 

오랜 가을가뭄으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로를 적잖게 적셔놓은 비는 경주의 이변을 연출하기 위한 전주곡이었나?

 

경주중 비가 내릴 경우 선행마가 유리한 것은 경주로가 가벼운 점도 있지만 후미에서 따라오는 선입마, 추입마의 경우 앞말의 흙탕물을 뒤짚어 쓰기 때문에 시야를 가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추진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농림부장관배에서도 10번마 서천양반이 선행을 나섰으나 중후반 이를 저지 하지 못하고 계속 질주하도록 놔두게 된것이 빠른 주로의 영향과 함께 능력이 엇비슷한 말들이 뭉쳐서 질주하다 보니 흙탕물을 많이 뒤집어 쓰게 된 영향이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선입을 구사하며 선두권을 형성한 6번마 토토로는 단독선행으로 편하게 질주하던 10번마 서천양반의 독주를 저지하기에는 긴장해서인지 종전의 강한 탄력을 볼 수 없었고, 인기 2위의 백록정은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착순권 밖에서 맴돌았다.

 

 

 4코너를 돌아 나오면서 1번마 백광의 외측사행으로 5번마 3번마에게 영향을 주고 결국 외곽에서 추입을 시도하려 했던 김효섭기수의 백록정은 추진타이밍을 깨지게 됐다.

 

해당경주는 재결에 의해 심의경주로 지정됐으나 1번마 백록정의 사행이 타마의 경주력을 손상할 정도의 피해를 주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려 착순대로 확정발표하여 1위는 백광에게 돌아갔다.

 

이번 경주는 진정한 승부를 가렸다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경주라 하겠다.

우선은 비가 내린 주로였다는 점, 우승마 백광으로 인해 또다른 우승예정마 백록정이 진로방해를 받았다는 점, 그리고 김효섭, 박태종 두기수가 우승을 지나치게 의식 긴장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사실 그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명기수들로서 그런 레이스 운영자체가 실력이라 할 수 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세마필 모두가 뛰어난 마필임에 틀림없다.

 

이 경주로 인해 백록정의 김일성조교사는 코리언더비 우승마 백록정에 대한 세간의 폄하를 불식시키려한 호언이 명장기수 김효섭을 태우고도 8착이란 성적을 받아 쥔 것에 대한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한데 진로를 방해받았으니 아쉬움과 그나마의 변명거리가 생겨 향후 자존심 회복에 와신상담하겠다.

 

백광의 이번 대상경주 우승은 전적으로 기수 교체로 인한 적절한 추입타이밍 포착이 주요했다하겠다.

말의 힘이 아무리 좋다한들 그 힘을 발휘할 시간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주전기수의 교체가 우승에 대한 확실한 보험이란 걸 입증했다고 한다면 무리일까?

 

토토로는 이번 대상경주에 있어 후회없는 한판으로 보임에도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이번 출주마들의 면면이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3세마임에도 수득상금이 1억대가 많았던 것이 그런 점을 말해준다.

 

향후 몇 차례 더 토토로의 경주결과를 지켜봄으로서 마필의 능력을 최종판단할 수 있겠다.

토토로의 박태종기수는 직접조교를 하면서까지 마필에 기승을 한 후 나온 경주결과이므로 이 마필과의 호흡은 다 보여줬다 하겠다.

마주와 조교사의 의중에 따라 해당 마필의 재기승이 결정되겠고 해당 마필의 추후 기승여부를 보면 오늘 경주에 대한 해당 마방의 속내를 알 수 있으리라 본다.

 

오늘 2착을 기록한 서천양반의 윤대근 기수는 편한 선행으로 우승목전까지 갔으나 결승선 앞에서 덜미를 잡혀 아쉬움이 남겠으나 한편으로는 백록정과 토토로의 졸전으로 준우승을 하게된 영광을 안았다.

 

 

명장들이 기승하지 않은 가운데 서천양반이 올리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향후 그 성적이 기대된다.

 

 

우승마 백광의 천창기 기수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준우승마 서천양반의 윤대근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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