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이야기

[종마:씨수말]컬러즈플라잉

말이좋아 2015. 4. 8. 13:27

출마표를 유심히 보고 있던 도중 유력한 우승후보마 두 마리의 부마가 모두 '컬러즈플라잉'이다.

 

<컬러즈플라잉  출처: MS BING 이미지 소유자를 알수없슴>

 

두 마리 모두 앞서거니 뒷서거니 1,2위를 번갈하는 용호상박의 형세이다.

국내로 수입된 유명세의 씨수말이 이제 적지 않다.

그중 가장 성공한 씨수말로 등극한 '메니피'가 여전히 앞서며 절대강자의 면모를 위세가 있다.

그런 가운데 발군의 기량을 갖고 있는 경주마 라팔 과 돌아온현표의 부마가 모두 컬러즈플라잉이라는 점은 시선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했다.

가끔 출주마를 보면 한 씨수말의 자마들이 대거 출주하는 경우도 있어 무슨 씨수말이 '저거' 밖에 없나 싶을 때도 있다.

 

한국마사회에서 수입한 고가의 경주마도 좋지만

민간목장에서 이렇게 수입한 씨수말의 자마들이 이렇게 탁월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음은 무척 고무적이다.

 

다양한 씨수말들이 존재하고 그 자마들을 통해 씨수말의 혈통적 계보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재미이다.

잘은 모르지만 국내 수입되고 있는 씨수말들의 능력이 과거에는 그 다지 우수해 보이지 않다고 본다.

그냥 고만고만한 자마들이 생산되었을 뿐이라고 본다.

 

국내 포입마로 들여와 뛰어난 기량을 보이다 언제부터 보이지 않았던 시크릿웨펀

시크릿웨펀도 씨수말로 데뷔하여 그 자마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특출난 것은 없어보여도 고가에 수입되온 씨수말의 자마들과 겨뤄 우승을 이뤄내는 것으로 충분히 가치 있다.

 

그런 점에서도 숫말을 거세시키는 마주를 볼때, 그런 마주를 보면 경주마 한마리로 돈벌이하려는 속물로 볼 수밖에 없다.

좋은 경주마를 배출하고 그 경주마가 종마가 되고 그리고 그 새끼가 경주능력을 입증해보이는 것이 경마의 본질이고 경륜,경정과 다른 점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경주력을 위해 거세를 하고 중성화시켜서 우승을 차지한다해도 남는 것은 무엇인가?

남는 것은 있다. 있다면 마주가 번 상금이 되겠다.

어차피 그말은 경주에 은퇴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경주로에서 시크릿웨펀, 제이에스홀드, 다함께, 골드머니 등의 자마를 어쩌다 볼때면 경주를 떠나 감회가 새로운 느낌이 들며

그 자마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 유심히 보게 된다.

 

한국 경마에도 점점 그런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거세는 그런 문화를 퇴보시키는 지극히 경제적인 논리라고 본다.

 

주제를 벗어났다.

우리나라에도 뛰어난 씨수말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