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소시민을 도박중독자로 내 모는 사행산업통합위원회 TV광고

말이좋아 2008. 2. 20. 16:10

<이글은 '경마에 대한 사감위의 몰이해에 대한 나의생각 (1)'에 이어 쓰는 글입니다>

아래 게시물 중에 '경마가 도박이다', '경마는 도박이 아니다'라는 상반된 뜻의 글을 읽어 봤습니다.

먼저 도박의 의미를 알아야 겠습니다.
네이버국어사전에서는 도박과 노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해 놓았습니다

 

도박 : [명사] 1 =노름. 2 요행수를 바라고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에 손을 댐.

노름 : [명사]돈이나 재물 따위를 걸고 주사위, 골패, 마작, 화투, 트럼프 따위를 써서 서로 내기를 하는 일. ≒도기(賭技)·도박(賭博)·돈내기·박희(博戱). 

 

경마라고 명시된 사항은 없지만 돈이난 재물을 걸고 요행수를 바라고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에 손을 대는 것을 노름이나 도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경마가 도박이라는거냐 아니라는거냐?'하고 반문하고 싶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에 대한 답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고스톱을 칩니다. 성인이면 거의 대부분, 남녀노소, 가족,친구,연인,친목회,상가집,잔치집,기독교인, 불교인, 천주교인 등 때와 장소, 나이, 종교를 안가리고 말이죠.

이것은 대부분이 아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경찰이 출동해서 수갑을 채우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는 데, 과도한 금품을 걸어놓고 고스톱을 치게 되면 도박이 되는 것입다.

 

과도한 금품이란, 노인정 할아버지가 막걸리 값 5,000원 벌자고, 형제자매지간에 1점단 100원, 200원 걸고 한시간 쳐봐야 돈만원 딸까말까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사회가 통념적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많은 돈이 되겠지요. 이것은 다양한 사례들이 있기에 일일이 열거 할 수는 없습니다. 읽는 분도 짜증나실테고.

경마나 경륜이나 경정이나, 복권이나 스포츠 토토나 돈을 걸고 요행을 바란다는 것에는 공통입니다.

 

-. 복권사는 데 매주 백만원어치를 쓴다면 도박이라고 해야합니까 아닙니까? 사행감독위원님?

아니면 십만원정도는 괜찮습니까? 저는 주변에서 십만원정도 사는 사람들 봅니다.

제가 복권을 2000원어치 사니깐 그래가지고 뭐가 걸리겠냐고 적어도 만원어치는 사야지 하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경마를 매우, 대단히, 정말 좋아하는 저의 견해로서는
'경마가 도박인가 아닌가'에 대해 견해를 밝힌다면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경마는 경마를 대하는 사람에 따라서 도박일 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경마가 사행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조차 부정한다면 처음부터 말이 통하지 않겠죠. 경마는 사행산업입니다. 마사회가 듣기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경마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마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따라서 도박이라 불릴 수도 있습니다.

경마가 모두가 즐기는 역사있는 게임임에도 이렇게 도박으로 내 몰리게 된 데에는 한국마사회와 관련된 모든 단체, 즉 마사회, 마주,기수,조교사,등의 책임이겠죠. 물론 그들에게 이권을 제공하려고한 경마고객이 있었을 것이고, 경마가 말의 혈통을 중심으로 경주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놓고 누가 명석하게 분석해서 알아맞히느냐, 바꿔말해서 어느 말의 혈통이 우수한 가를 맞추기에는 심심해서 돈을 걸어놓고 한 것이었는데, 과거 한국경마는 어두운 면을 많이 가졌던 것이 분명하고 아직도 승부조작이나 부정한 행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거와는 현재가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경마를 돈을 따기 위한 도박의 수단으로, 게임으로, 도박산업으로 내 몰기에는 경마를 그자체로 재미있게 즐길 줄 아는 건전한 시민이 너무도 많이 생겨 났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와 같이 적은 돈으로는 주말에 여행갈 수도 없고 가까운 공원이나 가야하는 소시민이 그나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 과천 경마공원인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라는 단체에서 mbn 등과 같은 방송에 경마가 도박이라는 광고를 내보내니 저와 같은 사람은 마치 도박장을 들락거리는, 이제 돌지난 애를 유모차에 도박장이나 들락거리는 그런 한심하고 못난 도박중독자 아빠로 엄마로 광고를 내보내니 이런 방송을 보는 저의 부모와 친구,형제 자매의 시선이 어떻겠습니까?

도박을 끊어야 한다고 광고를 내보내는 데, 어떻해야 합니다. 우리 부부는 도박을 치료하러 병원에 입원해야 합니까?

한주에 2~3만원 들고 세가족이 주말 나들이 나가서 다쓰면(경마로 다 잃으면) 2~3만원이고, 덜쓰면 고작 몇천원(때로는 적중해서 1~2만원따기도 하는)을 쓰고 즐겁게 나들이 갔다오는 소시민들을 도박중독자로 몰고 있는 사행성감독위원회가 얼마나 오만 방자한 지 아십니까?

사감위에 당부(제안)합니다.

-.TV 광고 내용을 다시 재구성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광고로 인해 사감위가 화를 자초할 수 있음을 인지하기 바랍니다.
(교각살우라는 뜻 아실겁니다)

-. 경마는 어차피 정부가 법으로 운영하는 산업입니다. 준조세수단이기도 하고요. 경마가 사행산업이기에 이를 규제하기 위해 여러가지 규제방안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베팅금지, 장외발매소판매금지 등 많은 데요, 그런 내용중 일부는 사감위의 시각이 옳은 것도 있습니다.

장외발매소 같은 경우 시골농촌들지에 만들어 놓으면 혹 요행으로 큰돈을 만져본 농민의 소문에 덩달아 한두명 나서다보면 농사일을 안하고 경마에 미쳐 버릴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비약적이긴 하지만 말이죠.

한국마사회에서는 설정한 목표매출액이 있습니다. 그 목표액을 높게 설정하고 달성해야 임명권장에게 능력을 인정받겠지요.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매출확장에 나서고 지역에서 마찰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봅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마사회는 정부로 부터 신임을 얻기위해 많은 매출창조를 하려한다는 것에, 이것은 사행산업감독만을 하는 사감위가 나서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장외발매소의 문제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장외발매소가말고 가볍게 한순간 즐기면서 한편으로 도박의 위험성이 없는 그런 시스템을 연구하는데 사감위나 마사회가 노력을 하지 않는 다는 데 또 문제가 있습니다.

생업이 있음에도 이렇게 마사회와 사감위의 중간에서 시간을 빼앗기며 좋아하는 경마를 떳떳하게 즐기기 위해 애쓰는 저보다도 사감위와 마사회가 못하다는 것이지요.

규제를 해야하는 사는 위원회다 보니 규제마련이 살길이다 싶겠지만, 과한 규제는 오래가지 않아 역습을 맞아 더 큰 화를 자처한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시간을 내서 글을 올리는 백성들이 있다는 사실에 여러분들은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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